2025.05.2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박홍근 의원 “건설현장에 불법 외국인 노동자 늘어…노동자 고령화 심각”

건설산업 혁신, 고용개선을 위한 토론회 연속토론회 1회
지난해 건설업계서 산재 사망 341명…재조업 보다 2배 많아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위해 ‘직접시공제’ 정상화 필요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지난해 건설업계에서 산재 사망자는 341명으로, 재조업계 보다 2배 많은 수치를 기록했고, 건설노동자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설산업 혁신, 고용개선을 위한 연속토론회’ 인사말을 통해 국내 건설 노동자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건설 노동자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라 지적하며, 건설현장에서 40대가 가장 젊은 층에 속하는데 60대 비중이 40대를 능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되면서 국내 노동자 유입이 떨어지고 있다”라며 “건설현장의 고질적 문제는 안정부터 고용 환경까지 복잡하게 엮여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공동주최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우원식 의원, 양경숙 의원 조오섭 의원 양정숙 의원 등이 인사말을 이어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건설정책연구소 신영철 소장은 한국 건설산업 패러다임을 전화하자는 주제로 40여분의 발제를 이끌었다.

 

발제문을 통해 신 소장은 건설안전과 임금 체불, 기능인력 고령화, 불법 외국인 노동자의 무분별한 유입에 대해 지적했다.

 

신 소장은 “일자리는 구직단계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불법고용 단속에 소극적이고 건설업계는 외국인 수입을 대폭 늘리는 정책으로 자국민 일자리를 외국인들에게 넘겨주거나 침탈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건설현장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직접시공제’를 정상화 해야 한다는 게 신 소장 주장이다.

 

이 방안에 공공공사를 적용대상 사업장으로 지정하고, 100억원 이상의 중대형 공사에 직접시공 비율을 계약금액의 50% 이상으로 책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이 사회를 맡았고 토론자에 장우철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과장과 한산중 대한건설협회 기술안전실장, 대한전문건설협회 김영현 본부장, 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국장, 소현민 변호사, 강한수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장이 참여했다.

 

토론자로 참석해 업계 의견을 경청한 장우철 국토부 건설정책과장은 건설업계 문제점은 보다 다각적인 진단이 필요하다며 토론회의 의견을 종합해 의견을 제시했다.

 

장 건설정책과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진단 한 것처럼 다단계, 불법 외국인, 일자리 경쟁 등으로 임금 하락이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규제가 부족해서 건설현장에서 불법이 난무하는 것인가”라며 운을 띄었다.

 

이어 장 건설정책과장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정부는 또 다른 규제를 도입할 수 있지만 펜스안(건설현장 내부)에서 감리가 맡은 역할을 다하고, 또 정부가 제대로 단속을 한다면 건설현장이 좀 더 제대로 돌아갔을 것”이라며 “현 정부에서도 이같은 고민을 해결 하기 위해 노력중이고 조금만 더 정부를 믿어 주신다면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