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0.5℃
  • 구름많음강릉 1.2℃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4.0℃
  • 구름많음대구 1.3℃
  • 흐림울산 3.2℃
  • 맑음광주 4.5℃
  • 구름많음부산 5.8℃
  • 구름조금고창 2.7℃
  • 맑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0.8℃
  • 흐림보은 3.3℃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6.0℃
  • 구름많음경주시 1.1℃
  • 구름많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은행

“이제 진짜 갈 곳 없다”…은행권, ‘신용‧주담대’ 금리 가파른 상승세

기준금리 인상‧우대금리 축소 여파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 여파로 은행권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는 2년여 만에 4%를 웃돌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를 넘어섰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가 신규취급액 기준 전월 대비 0.08%p 오른 연 3.18%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는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2019년 6월 3.2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인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14%p 증가한 연 1.16%였다.

 

은행의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연 3.97%에서 0.18%p 오른 4.15%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이같이 4%대에 오른 것은 2019년 6월 4.23%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연 2.88%에서 0.13%p 오른 연 3.01%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가 연 3%대에 오른 것은 2019년 3월 3.04%를 기록한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0.37%p 떨어진 연 9.54%로 집계됐다. 새마을금고는 0.02%p 내린 연 3.86%였으나, 신용협동조합은 0.02%p 오른 연 3.87%, 상호금융도 0.08%p 오른 연 3.40%로 집계됐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 금리가 떨어진 것은 기업대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전월보다 정책성자금 취급이 줄면서 대출금리가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p 오른 연 2.88%로 집계됐는데, 이중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8%p 상승한 연 2.64%,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12%p 오른 연 3.05%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금리가 모두 오른 결과, 가계와 기업을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 0.09%p 오른 연 2.96%를 기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