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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오늘 '광주 참사' 책임지고 사퇴한다

재계 관계자 "정 회장 이번 사태 책임 통감…거취 문제 숙고"
'경영퇴진' 거론…오전 10시 용산 사옥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발표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광주에서 잇단 대형 붕괴사고를 일으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오늘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재계와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다.

정 회장은 붕괴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 12일 광주 참사 현장에 내려가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 등과 사고 수습 방안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후 서울 자택으로 올라와 주말 동안 근본적인 사고 수습책과 함께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갔다.

재계의 한 인사는 "정 회장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경영진들의 의견을 들으며 거취 문제를 숙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회사 경영진들도 어떤 방식이든 회장의 결단 없이는 이번 사태 수습과 대국민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발표할 입장문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우선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건설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회사를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 회장은 2018년 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현대산업개발의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주요 사안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으로 볼 때 정 회장이 현재 맡고 있는 지주사 HDC의 대표이사 회장에서도 물러나는 등 완전한 '경영퇴진'을 선언할 가능성도 크다. 업계 일각에선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등 경영진 동반 사퇴 등 극약처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임직원과 재계 원로, 정 회장의 측근들은 현재 정부의 사고 원인 조사와 실종자 수색 등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정 회장의 입장 표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자신의 거취 표명과 함께 브랜드 신뢰도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안전대책 마련 등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대한축구협회장직도 물러날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2013년 제52대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3선에 성공하며 9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1962년생인 정 회장은 1986년부터 1998년까지 현대자동차 회장을 지냈다. 그러나 현대차의 경영권이 정몽구 회장에게 넘어가면서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차 명예회장과 함께 1999년 3월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아파트 명가'로 불리던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낸 데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신축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 사고까지 일으키면서 부실공사 등에 대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사고 책임자와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오너인 정 회장의 책임론도 크게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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