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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인하 가능성에 신중…"여러 요인 고려해 결정"

오는 11일 금통위서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 등 여러 요인간 상충관계 고려 후 금리 결정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물가상승률, 성장률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9일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창용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선 이틀 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어 지금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최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흐름, 성장률, 금융안정 등 여러 요인간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화정책과 관련해)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여러 의견을 듣고 있으나 의사 결정은 금통위원들과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용 총재는 현재 물가상승률이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PF, 가계부채 증가 등 불확실 요인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그는 “통화정책 긴축기조(금리동결) 유지 등의 영향으로 최근 근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으로 각각 낮아지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부동산 PF 시장 부진, 취약부문의 채무상환 부담 누적 증가 등으로 연체율은 지속 상승 중”이라며 “여기에 가계부채 증가세, 미국의 금리동결 장기화 가능성, 러-우 전쟁 장기화 및 영국·프랑스 총선 결과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업계 및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현 금리수준이 3.50%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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