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국내 저가 커피전문점업계 선두주자 ‘메가엠지씨커피’(이하 메가커피)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공히 경쟁사인 컴포즈커피와 더벤티를 크게 앞서며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로써 메가커피가 이들 3인방 중 명실공히 독주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며 나아가 커피전문점 전체시장에서 스타벅스에 이어 2위로 평가받는 투썸플레이스의 손익추월에 이어 조만간 외형마저도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3사가 최근 공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별도 기준)에 따르면 먼저 메가커피는 약 4959억 매출과 1076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해 전년 대비 매출은 34.6%, 영업이익도 55.1%나 급증하는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컴포즈커피는 897억 매출에 39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8.9% 증가에 각각 그치며 소폭이나마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에 더벤티는 지난해 약 947억 매출에 60.4억 원의 영업이익 시현에 그쳐 매출은 3.0%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54.9%나 급감, 이들 3사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내밀었다.
그야말로 메가커피가 외형과 손익 모두 컴포즈와 더벤티를 압도하는 성장세를 앞세워 독주체제를 구축한 셈인데, 특히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여타 커피전문점 업체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게다가 전체 커피전문점업계에서 스타벅스에 이은 2위 업체로 평가받고 있는 투썸플레이스(이하 투썸)의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도 내용적으로 압도하는 성장세를 펼쳐 눈길을 끈다.
영업이익의 경우, 일찍이 투썸의 326억 원을 3배 이상 초과했고, 매출도 전년대비 400억 증가해 5200억 원에 그친 투썸을 불과 240억 원 차이로 코밑까지 치고 올라온 상태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중에 투썸을 밀쳐내고 2위 자리에 등극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날로 경쟁이 심화와 고물가와 환율로 원가 압박에 처한 커피전문점 업계의 일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메가커피가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먼저 메가커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가성비)에도 불구 업계 리딩브랜드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커피 맛, 또 코로나를 겪으면서 대세 트렌드로 자리 잡은 ‘테이크아웃’ 중심의 장사 효과가 현재까지도 이어져 그 반사 이익을 누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 및 고물가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고, 스타 손흥민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 다채로운 마케팅을 전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점.
더불어 가맹점 창업비용이 타 브랜드 대비 저렴함에 따라 가맹점 개설 희망 사업자들 수요가 몰린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시장과 소비자 관심은 메가커피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지속될지, 또 명실공히 커피전문점 업계 2위 자리까지 올라 지각변동을 일으킬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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