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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12곳 선정…인천 계양‧대전 대덕 등

12곳 중 10곳이 비수도권…쇠퇴지역 2163만㎡ 재생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인천 계양구, 대전 대덕구 등 12곳이 올해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신규 사업지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제35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하반기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난 8월부터 실시된 공모에는 총 47곳이 접수했다. 도시·건축·부동산 등 민간 전문가로만 구성한 자문·평가위원회를 통해 시급성,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혁신지구(3곳) ▲지역특화(6곳) ▲인정사업(3곳) 등 총 12곳이 선정됐다.

 

신규 사업지 12곳 중 10곳(83%)이 비수도권이며, 6곳(50%)이 인구 10만명 이하 소도시이다.

 

우선 혁신지구는 산업·상업·주거 등이 집적된 지역거점을 조성하는 지구 단위 개발 사업으로, 인천 계양, 대전 대덕, 경기 남양주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 대해선 사업계획의 완성도와 추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을 지속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 계양은 작전역 일대 도로 공간을 입체 복합화하고, 대전 대덕은 구청 부지를 인근 연구단지와 연계한 청년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경기 남양주는 노후 주거 밀집 지역을 주거재생혁신지구로 조성한다.

 

지역특화는 역사·산업·문화 등 지역자산을 활용해 지역 활력 제고, 상권·관광 활성화를 모색하는 사업으로 문경시 가은읍, 제주시, 장성군 장성읍 등이 선정됐다.

 

문경 가은읍은 '빛'을 주제로 야간 미디어 특화 공원인 빛 테마파크를, 제주시는 제주해녀항쟁터 부지를 지역 문화 관광 거점으로 각각 조성한다. 장성읍은 국내 최대 규모인 축령산 편백림을 기반으로 편백 큰푸름센터와 편백특화거리를 만든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기초조사를 통해 파악한 행정·복지·문화 서비스 등 주민 필요 기능을 효과적으로 계획한 곳을 우선순위로 평가해 음성군 감곡면과, 양양군 양양읍 등을 선정했다.

 

해당 지역은 행정복지센터, 커뮤니티 시설, 생활체육시설 등을 단일 건축물로 복합 조성한다.

 

선정된 도시재생사업 신규 사업지 2163만㎡에는 국비 1030억원, 지방비 1710억원 등 총 3218억원을 투입해 쇠퇴 지역 재생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주민공동이용시설 13개 및 창업지원공간 5개를 조성하고, 사업기간 중 일자리 약 1630개를 창출할 전망이다. 노후주택 수리(69개소), 빈 점포 철거와 리모델링(29개소) 등을 통한 도시 및 주거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유병수 국토부 도시재생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사업 효과를 지역마다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하여 사업관리에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쇠퇴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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