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외국인 주택 보유 10만호 돌파…수도권에 73% 집중

전체 주택의 0.52%…서울 2.4만호, 경기 3.9만호로 압도적 1·2위
중국 국적 보유 토지면적 6년 연속 감소…미국·유럽계는 지속 증가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국내에 거주하거나 투자한 외국인의 주택 보유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만호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외국인 부동산 보유의 지역 편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은 총 10만216호로 전년보다 5158호(3.0%) 증가했다. 이는 전국 총 주택 1931만호의 0.52%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 9144호(39.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2만 3741호(23.7%), 인천 9983호(10.0%) 순이었다. 수도권 3개 지역을 합하면 전체 외국인 보유 주택의 72.7%를 차지한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영등포구(2121호), 경기 화성시(1679호), 인천 중구(2648호)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주택 소유자의 국적은 미국(4만 3608명)이 가장 많았고, 중국(3만 9842명), 캐나다(6657명), 호주(5787명)가 뒤를 이었다. 중국 국적자의 보유 주택 수는 5만 6301호로 여전히 가장 많지만, 증가율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 6790만㎡로, 전체 국토(1004억㎡)의 0.27% 수준이다. 전년 대비 1.2%(3304만㎡) 증가하며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토지 공시지가는 33조 4892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국적이 전체의 53.5%(1억 4329만㎡)를 차지했고, 유럽(7.1%), 중국(7.9%), 일본(6.1%) 순이었다. 특히 중국 국적자의 보유 면적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2122만㎡로,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토지 보유는 경기(4955만㎡), 전남(3931만㎡), 경북(3631만㎡) 순으로 많았다. 용도별로는 임야와 농지 등 기타용지가 67.7%로 가장 많았으며, 공장용지(22.0%), 레저용지(4.4%), 주거용지(4.2%)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토지 보유 주체로는 외국국적 교포가 55.6%(1억 4907만㎡)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외국법인(33.7%), 순수 외국인(10.5%)이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에 대한 등록정보와 실거래 신고 자료를 연계해 비정상·이상 거래를 상시 점검 중”이라며 “투기성 거래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자전거 소유보다 자전거 잘 타는 대통령을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대통령의 탄핵으로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되었다. 두 번째의 탄핵으로 인한 불명예의 퇴임과 새로운 대통령 탄생은 우리나라 국가 품격에 양면의 좋은 시사점과 나쁜 시사점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 좋은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주의식에 대한 충만감이고, 나쁜 것은 정치권력에 대한 혐오와 배척감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불상사는 바로 제왕적인 대통령의 권력이 크기 때문에 그 지위를 획득한 당사자는 바로 권력을 소유하고 행사하려는 권력 속성의 버릇에 길들여진다. 그래서 정치계를 비롯해 국민들도 이러한 제왕적인 대통령에 대한 권한과 권력을 규정한 현 헌법을 하루빨리 개헌해 이런 폐단을 고치고자하는 욕구가 드세어지고 있다. 사실 대통령(大統領)이란 용어를 측자파자해 보면 제왕적 권력소유의 의미와는 좀 다르다. ▲큰 대(大), 이는 사람 인(人)에 제일(一)을 붙여 ‘사람이 천하 제일이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거느릴 통(統), 이는 누에가 실(糸)을 토하여 제 몸을 싸는 고치를 충만히(充) 싼다는 뜻으로 변화, 성장을 뜻해 실마리를 충분히 이어지는 계통을 의미한다. ▲옷깃 령(領), 글자 그대로 옷깃, 즉 가장 앞에 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