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4.2℃
  • 구름많음강릉 0.6℃
  • 흐림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2.0℃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2.4℃
  • 맑음광주 1.8℃
  • 구름조금부산 6.3℃
  • 맑음고창 -2.0℃
  • 맑음제주 9.1℃
  • 구름많음강화 -2.3℃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5℃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3월 수출 0.7% 감소…자동차·무선통신기기 등 반등

선 주문 분 반영, 4월부터 코로나19 본격화
수입 0.3% 소폭 증가, 무역수지 98개월째 흑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3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감소한 4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석유화학과 선박부문이 저조했으나, 소비재 부문인 승용차와 무선통신기기에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3월 자동차 수요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선 주문분이 반영돼 있는 만큼 내달 수출에서 본격적인 코로나19 영향이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관세청이 16일 발표한 3월 월간 수출입 현황(확정치)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은 0.7% 감소한 467억 달러, 수입은 0.3% 증가한 42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흑자는 46억 달러를 기록하여 2012년 2월 이후 98개월째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3월 수출 중량(순중량) 증가 폭은 13.1%으로 석유제품·선박을 중심으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원자재나 자본재에 속하는 반도체(△3.0%)․석유제품(△10.9%)․선박(△32.4%)에서는 감소세를 기록했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출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미래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글로벌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재 분야에서는 가전제품(△10.4%)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승용차(7.2%)․자동차 부품(0.9%)․무선통신기기(15.1%)는 증가했다.

 

승용차와 무선통신기기는 지난해 연말을 전후로 글로벌 수요가 크게 억제됐던 분야다.

 

승용차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11월 0.3%, 12월 1.9%로 저조한 양상을 보여주다 자동차 생산이 크게 위축된 2020년 1월 △22.1%, 2월 △15.4를 기록했다. 생산이 정상화되기 시작한 3월에는 7.2% 상승으로 반등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의 경우 2019년 11월 △9.4%, 12월 3.8%, 2020년 1월 △15.1%로 저조한 양상을 보이다가 2월에는 10.4%를 기록했으나, 3월 0.9%로 다시 위축됐다. 코로나 19 영향이 본격화되는 4월부터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도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당분간 위축된 글로벌 경기를 버텨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2019년 11월 △9.4%, 12월 3.8%, 2020년 1월 △15.1%로 하항세를 기록하다 2월 10.4%로 반등한 후 3월 0.9%로 재차 위축됐다.

 

국가별로는 미국(16.8%), EU(9.5%), 일본(13.1%), 중동(8.2%) 등은 증가, 중국(△6.2%), 베트남(△1.5%), 홍콩(△2.7%) 등은 감소했다.

 

3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증가한 421억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가스(7.2%)․제조용 장비(129.9%)․조제식품(3.0%)은 증가했으며, 원유(△16.1%)․기계류(△5.5%)․승용차(△3.9%)는 감소했다.

 

소비재 부문은 3.8% 줄었다.

 

조제식품(3.0%)․사료(13.6%) 등은 증가한 반면, 승용차(△3.9%)․의류(△6.3%)․가전제품(△20.6%) 등은 줄었다.

 

원자재 부분은 3.0% 감소했다.

 

가스(7.2%)․석유제품(20.2%) 등은 증가, 원유(△16.1%)․석탄(△18.4%)․철광(△3.5%) 등은 감소했다.

 

자본재는 7.0% 증가했다. 제조용 장비(129.9%)․정밀기기(11.9%) 등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기계류(△5.5%)와 메모리 반도체(△22.8%)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 EU(9.6%), 미국(7.3%), 일본(1.9%) 등 증가, 중동(△23.9%), 캐나다(△19.6%) 등 감소했다.

 

원유 수입단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4% 하락한 배럴당 57.7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