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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BEAUTY

[전문가칼럼] 화병 우울 불안증과 목이물감 입냄새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섬세하거나 유약하거나, 인내형 사람에게는 위장질환이 곧잘 보인다. 이는 스트레스 취약 가능성 때문이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불쾌한 반응이 일어난다. 그런데 쾌활한 성격보다는 조용하고 수동적인 성격이 타격이 심한 편이다. 지난날 어머니 세대에 화병(hwa-byung)이 많았던 이유는 스트레스를 풀 환경이 마땅치 않았던 것과도 관계된다. 인내를 강요하는 사회 구조적 요인이 크다.

 

요즘에는 고부 관계, 가부장제 등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이 개선됐다. 그러나 여전히 명절 갈등 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취업 고민, 건강 염려증 등 새로운 부담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불안, 우울증을 앓는 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현상을 우리 문화 관점에서 보면 화병(火病)으로 통칭할 수 있다.

 

다양한 걱정거리가 반영된 한국인의 질환이 화병이다.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데 요즘에는 젊은 세대와 퇴직 전후의 남성 환자가 증가 추세다. 명치에 뭔가 걸린 듯한 답답함과 분노, 우울감 등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심리적 불편함이 심해지면서 육체적으로 식욕저하, 불안, 분노, 호흡곤란, 발열, 두통 증세도 나타난다. 또 목 이물감, 입마름, 구취 등으로 대인관계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화병 원인을 한의학적으로 보면, 불만을 참고 참는 데서 만들어진 분노가 열로 전화돼 가슴과 두뇌까지 퍼진 결과다. 화병은 정신적 스트레스 외에 육체적 원인도 살펴야 한다. 화병은 둘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복합성 질환이다.

 

동양의학에서는 화병을 울화증(鬱火證)으로도 표현했다. 명나라 장개빈이 경악전서에서 화증(火證)을 처음 언급하면서 불기운이 막혀 발생하는 울화로 일어나는 증상을 울화증(鬱火證)으로 설명했다. 위나 폐에 열이 발생하면 침의 분비가 적어져 입마름이 일어난다. 구강이 건조하면 세균증식 여건이 좋아지고, 침의 항균 작용과 윤할 작용도 떨어져 구취를 야기한다.

 

화병 치료는 증상에 따라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약물, 침, 뜸 치료와 함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명상요법을 실행한다. 약물은 입맛저하, 분노상승, 불안, 안구충혈 등의 증상에 따라 소요산, 귀비탕, 분심기음, 시호가용골모려탕, 온담탕, 계지가용골모려탕 등이 처방된다. 이 처방들은 입냄새 제거와도 관련이 있다. 화병 증상 중 구취의 정도에 따라 약재를 가감한다.

 

화병과 목이물감, 입냄새는 상당수가 위와 폐의 열과 관련이 있다. 위와 폐의 열은 섭생, 분노 조절력 등의 환경과 밀접하다. 감정의 응어리가 분노(火)이고, 분노가 입마름과 불안, 식욕저하, 우울감 등을 일으킨다. 감정통제를 가능할 때 위 증상들은 쉽게 해소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신위일신지주(神爲一身之主)라고 했다. 몸의 주인은 마음이라는 의미다.

 

동의보감은 병을 치료하는 원칙인 ‘이도요병(以道療病)’에서 의사의 마음 다스림인 치심(治心)을 강조했다. 의사가 바른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라는 것이다. 의사가 바른 마음으로, 바른 안내를 하고, 바른 치료를 할 때 환자의 화병이나 구취 등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된다. 이도요병의 내용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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