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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통화완화 기대감에 경계감 드러낸 이창용…“세상에 공짜는 없다”

“불확실성 여전…라스트 마일 쉽지 않아”
“파월 의장, 금리 인하 논의 본격화한 것 아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제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년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국내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긴장감을 늦추기엔 이르다고 언급하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20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개최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last mile(마지막 여정)’은 지금까지 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국 대부분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크게 완화되고 있긴 하지만, 둔화 속도가 더뎌지면서 한은의 목표 수준인 2%까지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더 소요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이 총재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 또한 물가 전망을 낮추고, 추가 긴축 의지는 거두면서도 인플레이션 상황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때 정부 주도로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을 억눌러 다른 나라 만큼 물가가 오르지 않은 부부은 ‘부메랑’이 될 수 있는 요소로 진단됐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물가 관리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등 긍정적 효과는 있었으나 공짜는 없는 것”이라며 “그것이 다시 물가에 반영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뎌지는 측면이 있다. 이것을 물가 다듬질(smoothing)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도 논의됐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금리 인하가 앞당겨질 경우 한은 금리 인하 시점도 빨라지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 많았다.

 

이에 이 총재는 “미국에서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다. 제 생각에는 파월 총재의 언급은 금리를 더는 올리지 않더라도 현 수준에서 오래가면 긴축적인 효과를 낼 것이란 의미일 것”이라며 “시장이 과잉 반응을 하고 있는지도 지켜봐야 하는데 (연준이) 금리 인하 논의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재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가 일부 건설사 중심으로 다시 불거진 것과 관련 올해 초 부동산 가격이 고점 대비 30% 하락하면 위험하다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개별 기업에 대해서 코멘트할 순 없으나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기 때문에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다. PF 문제가 나오면 질서있게 조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금융당국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금융기관 대상 스트레스 테스트를 했을 때 1년에 30% 이상 떨어지면 부담이 되는 면이 있다는 뜻이었다. 30%라는 수치에 대해선 다시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한다. 떨어질 때 속도도 중요하다. 작년에는 15% 떨어졌다가, 5% 올랐다가, 지금은 다시 조정되는 국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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