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기상청 제공

은행

소비자심리 꽁꽁…‘애플레이션’에 소비자들 지갑 닫았다

한국은행, 3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농산물 가격이 오르며 체감물가가 상승하고 내수가 부진하면서 소비심리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최근에는 농산물, 그 중에서도 사과값이 크게 오르며 사과값 급등발(發) 인플레라는 의미의 ‘애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게다가 향후 1년 후 물가를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올라, 실제 물가 역시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 지수(CCSI)는 100.7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2p 떨어졌다. CCSI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상승한 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2003~2023년) 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향후 1년 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한 달 전보다 0.2%p 높은 3.2%로 집계됐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과 관련해 “농산물 등 체감물가가 상승한 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또 상반기 동결된 공공요금이 하반기에 인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p 높은 95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6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지수 자체는 100을 밑돌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3p 상승했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관련태그

한국은행  물가  소비자심리  애플레이션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종규 칼럼] 나는 국세청 공무원입니다
(조세금융신문=김종규 본지 논설고문 겸 대기자) 세금 매기고 받아들이는 일에만 죽자살자고 일념으로 직진하다 보니 자기보호는 정작 ‘플랜B’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단다. 그런데도 60년이 다 가도록 국세청은 그대로다. 자신을 먼저 감싸기에 인색한 원초적 태생 탓일까. 초대 이낙선 청장 때부터 숱한 혼란스러운 사건, 그리고 납세자의 따가운 시선과 질타가 뒤섞인 비아냥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간 과세권인 법적 강제성의 힘을 통해서 과잉과세 남용이 판을 친 추계과세 행정의 질곡 상황이 그대로 풍미(風靡)해 온다. 아날로그 시대의 과세 관행이 씨앗이나 된 듯 빈번한 조사권 남발이 오작동을 일으킨다. 끝내, 그들 탓에 세무비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이되듯 번졌던 때도 바로 그때다. 사실 과잉징수행정이 남용되어온 가운데 권위적이고 권력형 과세권 행사가 그 한복판에 혼재되어온 경우도 그 당시에는 드문 일만은 아니다. 과세권자의 추상같은 재량권이 파죽지세로 창궐했던 그 인정과세 때다. 마치 밀도 있게 주도해온 관치 세수 행정의 벽이 너무 높다 보니 세법 조문은 뒷전이고 명문 규정보다는 조사현장의 소득 적출 비율에 더 관심이 컸던 것처럼 말이다. 언필칭, 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