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6%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1.2% 성장한데 이어 성장폭을 증가시켰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8% 성장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설비투자가 늘어난데다 한때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던 내수가 플러스로 전환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실질 GDP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 회복이란 우리나라 실질 GDP의 전체 레벨(수준)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과 같아지거나 넘어서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전인 2019년 4분기 실질 GDP는 468조8143억원이었으나, 1년 만인 2020년 4분기 463조3950억원까지 축소됐다. 이후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470조 84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성장을 이끌어낸 것은 설비투자, 민간소비, 수출 회복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2%로 역성장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6.6% 성장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늘어난 결과다.

수출의 경우도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고 수입 역시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 제품 등이 늘며 2.4% 늘었다.

민간소비도 가전제품,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등이 늘면서 1.1% 성장했다. 건설투자 또한 건물건설이 늘어 0.4% 상승했다.

업종별 GDP는 건설업은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세를 지속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6.5% 늘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운송장비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6.2% 올랐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늘어 0.4% 증가했다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며 0.8% 상승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의 경우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1.8% 증가하며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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