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4.2℃
  • 구름많음강릉 0.6℃
  • 흐림서울 0.4℃
  • 구름많음대전 -2.0℃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2.4℃
  • 맑음광주 1.8℃
  • 구름조금부산 6.3℃
  • 맑음고창 -2.0℃
  • 맑음제주 9.1℃
  • 구름많음강화 -2.3℃
  • 구름조금보은 -4.5℃
  • 흐림금산 -3.5℃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3.2℃
기상청 제공

은행

‘비둘기파’ 주상영 내달 금통위 이끈다…기준금리 향방은?

한국은행, 주상영 금통위원→의장 직무대행 위원 결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주상영 금융통화위원회위원이 한국은행 금통위 의장 직무대행으로 결정됐다.

 

24일 한은은 금통위 본회의에서 주 위원을 의장 직무대행 위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직무대행 기간은 4월1일부터 6개월이다.

 

이같은 조치는 한은법 14조 2항에 따른 것이다. 통상 한은 금통위는 금통위 의장인 한은 총재가 주재해왔지만 총재직이 공석일 경우 대행 위원이 맡게된다.

 

금통위 의장 직무 대행 위원은 정해둔 순서에 따라 맡는다. 현재는 서영경 위원(2021년 10월∼2022년 3월)이 맡고 있다.

 

이번 금통위 결정에 따라 내달 14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신임 총재가 취임하지 못할 경우 주 위원이 의장 직무 대행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고 기준금리 결정 등의 안건을 논의하게 된다.

 

눈여겨 볼 점은 주 위원이 금통위원 중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8월, 11월, 올해 1월까지 세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동안 모두 ‘동결’ 소수이견을 낸 바 있다.

 

비둘기파 임시의장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다만 총재 공석이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금통위는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한 위원 7명 중 5명 이상이 참석하면 진행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의사결정이 내려지는 만큼 임시의장의 성향이 기존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