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7 (화)

  • 맑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1.3℃
  • 맑음서울 -3.9℃
  • 흐림대전 -1.8℃
  • 흐림대구 -0.2℃
  • 흐림울산 1.0℃
  • 흐림광주 -0.7℃
  • 구름조금부산 1.5℃
  • 흐림고창 -1.7℃
  • 구름많음제주 4.6℃
  • 맑음강화 -7.5℃
  • 흐림보은 -2.5℃
  • 흐림금산 -1.9℃
  • 흐림강진군 0.7℃
  • 흐림경주시 0.0℃
  • 구름많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은행

‘한은맨’ 이주열 8년 마침표 찍는다…“통화정책 호평‧조직문화 아쉬움”

23일 송별간담회 메시지 주목
정권교체 이후 연임 첫 성공
43년 최장수 근무 기록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말 8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떠난다.

 

그는 한은에서 43년간 근무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정권 교체에도 연임에 성공한 첫 한은 총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 총재의 8년 행적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와 아쉬운 점이 공존한다.

 

국내 최고 통화정책 전문가로서 과감한 선택을 이어온 점엔 호평이 나오면서도, 한은 내 직원들을 위한 복지 실천에는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3일 한은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날 이 총재는 송별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소회와 당부 등을 전할 계획이다.

 

 

◇ 외유내강형 리더…금리 9번↑ 5번↓

 

1997년 한은에 입행한 이 총재는 이후 정책기획국장, 통화정책담당 부총재보, 부총재 등을 거친 뒤 퇴직했다. 2012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문, 2013년 연세대 특임교수로 활동하다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총재로 임명됐다.

 

문재인 정권에서 연임에도 성공했는데, 한은 총재가 이같이 연임한 것은 김유택(2대)과 김성환(11대) 총재에 이어 역대 세번째다.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유임된 것으로는 첫 번째 사례다.

 

오랜시간 한은에 몸 담아온 이 총재는 지금까지 금통위 본회의에 17년간 참석한 이력이 있다.

 

한은 총재에 오른 뒤 그는 2014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임기 내 기준금리를 9차례 인하했고, 5차례 인상했다.

 

외유내강형 리더로 평가되는 이 총재는 최장수 한은 근무 경력을 살려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서 유연하고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이 총재는 평소 차분하고 말을 아끼는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와대 또는 정부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에 대해 거리낌 없이 비판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순간 통화정책이 신뢰를 잃고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내부 경영평가는 아쉬워…보수‧복지‧조직문화 불만고조

 

다만 이 총재를 두고 호평일색 평가만 남는 것은 아니다. 이 총재가 한은 직원 대상 복지에는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한은 노조 중 65.7%가 이 총재의 경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표출했다.

 

33.3%가 ‘매우 미흡’이라고 답했고, 32.4%가 ‘미흡’이라고 답했다.

 

또한 후임 총재에 대해서도 57.9%가 ‘외부출신을 원한다’고 답했고 26.4%는 ‘한은 출신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답변은 보수와 복지를 비롯한 전반적 조직문화에 대해 한은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은은 조직문화 개혁을 위해 지난해 맥킨지에 의뢰해 진단을 받기도 했는데,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은에서 받은 해당 컨설팅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조직 건강도는 100점 만점 기준 38점 수준이었다.

 

◇ 사상 초유 총재 공백사태에 발걸음 무거워

 

아직 이 총재 뒤를 이을 후임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상 초유의 한은 총재 공백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평생 몸담은 한은을 뒤로 하고 퇴임하는 이 총재의 발걸음이 가볍지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내달 1일부터 이승헌 현 부총재 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직도 겸임하는데, 다음달 14일 금통위 회의까지 신임 총재가 임명되지 않으면 결국 의장 직무 대행이 금통위 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국세청 개혁, 이제는 ‘행정 과제’가 아니라 ‘국정 과제’다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26일 대대적인 세정 개혁을 선언했다. 체납관리 혁신, 반사회적 탈세 근절, AI 대전환, 국세외수입 통합징수. 하나같이 국세청 내부 차원의 개선을 넘어, 정무·정책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는 과제들이다. 이번 선언을 더 이상 국세청의 ‘업무계획’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반복해서 강조한 키워드는 분명했다. “현장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세청은 징수기관이 아니라 동반자여야 한다”, “적극행정으로 국민 목소리에 바로 답해야 한다”, “성실납세자가 손해 보지 않는 세정이 조세정의의 출발점이다”, “AI 전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세행정을 만들겠다.” 이는 수사가 아니라, 국세청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문제는 이 선언이 국세청 내부 결의로 끝나느냐, 국정 운영 원칙으로 격상되느냐다. 지금 국세행정은 단순한 징수 행정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시장 신뢰, 부동산 안정, 조세 형평, 국가 재정 건전성, 민생 회복까지 모두 관통한다. 국세청이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가져도, 정치·정책 라인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번번이 중간에서 멈춰왔던 영역이다. 역외탈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