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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새로운 각오로 위기 극복 방안 찾을 것"

전영현 DS 부문장, 취임사 통해 "최고 반도체 기업 위상 찾자"며 임직원 격려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 수장을 맡게된 전영현 DS(디바이스솔루션, 반도체 사업 부문) 부문장(부회장)이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자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30일 삼성전자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전영현 DS 부문장은 사내 게시판에서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최근의 어려움은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내 극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전영현 DS 부문장은 임직원의 노고도 치하하면서 경영진도 이에 맞춰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임직원 여러분이 밤낮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금은 AI 시대로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지만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 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라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미래사업기획단장을 수행 중이던 전영현 부회장을 DS 부문장으로 위촉한데 이어 기존 DS 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 아래에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전영현 DS 부문장은 반도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과거 LG반도체에서 근무하던 그는 지난  1999년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로부터 제의를 받고 자리를 옮겼다.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입사한 그는 D램·/Flash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 등에서 이력을 쌓았고 2014년에는 메모리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7년 삼성SDI로 이동해 5연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하였으며 2024년 초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돼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미래먹거리 발굴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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