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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입냄새 10가지로 알아보는 질환 ​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한의학에서는 진료 때 현대 의학적 검사방법과 함께 오감을 모두 활용한다. 맥을 짚는 맥진(脈診), 의식상태, 얼굴 색깔과 윤기, 대소변 성질, 피부, 눈, 혀 등을 다양하게 살피는 망진(望診)이 있다.

 

또 의사가 환자에게 세세한 면을 치밀하게 묻는 문진(問診)이 있다. 문진에는 냄새를 맡는 법도 포함된다. 입냄새, 방귀냄새, 트림 등의 냄새를 통해 건강을 살핀다. 입냄새는 다양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다. 질환에 의한 구취 개연성 10가지를 살펴본다.

 

첫째, 과일냄새다. 당뇨 환자는 탄수화물 분해 능력이 떨어진다.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지방대사가 활성화 과정에서 아세톤 성분이 폐를 통해 입으로 나가게 된다. 이로 인해 달콤한 과일과 같은 아세톤 향이 풍긴다.

 

둘째, 생선비린내다.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 신부전에 의한 요독증을 의심할 수 있다. 신부전이 심하면 신장 기능이 떨어진다. 이 상태가 장기간 되면 요독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숨을 내쉴 때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 침이 분비되는 타액선을 통해 요소 성분이 나오기 때문이다.

 

​셋째, 달콤하면서도 비린 아민향이다. 이 경우 심한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혼수상태에 이를 정도로 간이 심하게 손상되면 아민향이 난다.

 

​넷째, 계란 썩는 냄새다. 간경화증이 심하면 계란이 부패하는 남새가 날 수 있다. 간에서 해독되지 않은 노폐물이 달걀이나 피 썩는 냄새로 나는 것이다. 또 급성 간염, 간경화, 담낭염 등은 달걀 부패 냄새에 곰팡이 냄새, 시큼한 냄새가 가미된 악취가 난다.

 

​다섯째, 피 썩는 냄새다. 이 경우 백혈병을 의심할 수 있다. 혈액질환인 백형병은 고열, 탈수가 일어나 침의 분비를 적게 한다. 입 냄새가 악화된다. 위에 출혈이 있어도 썩은 피 냄새가 날 수 있다.

 

​여섯째, 역겨운 악취다.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악취는 위에서 올라오는 냄새가 식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이다. 악취는 위암이나 소화기 질환자도 비슷하다.

 

​일곱째, 치즈 썩는 냄새다. 축농증 등 코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코 속에 염증이 있으면 세균 번식이 왕성하고 악취가 나게 된다.

 

​여덟째, 지속적인 역겨운 냄새다. 폐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폐의 염증으로 고름이 생기면 썩는 냄새가 난다. 악취는 호흡을 통해 입으로 나온다. 증세가 심할수록 악취가 더하다.

 

아홉째, 숨이 차면서 악취가 난다. 기관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악취는 모든 염증성 질환의 공통점이다. 그런데 기관지에 문제가 있으면 기침이 잦거나 가래 증상이 동반되는 경향이다. 흔히 숨이 차게 된다.

 

열 번째, 악취가 나는 데 원인을 잘 모를 때다. 매핵기를 의심할 수 있다. 스트레스도 구취를 유발한다. 구강이나 내분비 계통에 질환이 없는 데도 냄새가 난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매핵기로 표현한다. 목에 매실열매 같은 게 막혀 있는 느낌이 매핵기다. 목의 이물감은 악취의 원인이 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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