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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코호흡과 독감 그리고 입냄새와 목이물감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겨울에는 독감이 잦다. 코로나19 불안 속에 독감은 크게 신경이 쓰인다. 코로나19와 독감 증상의 유사성 때문이다. 독감 위험도를 낮추는 효과적인 방법이 코호흡이다.

 

독감의 호발조건은 건조한 대기와 추운 날씨다. 이에 비해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으면 독감바이러스는 무기력해진다. 따라서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가 생활화된 상태에서는 독감 발생 가능성이 조금은 낮아진다.

 

또 마스크 착용상태에서 코호흡을 하면 이중 보호 장치를 한 효과가 있다. 코의 공간은 가습기 역할을 한다. 공기를 데우고, 코의 섬모 점막과 콧털은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천연마스크인 코로 숨을 쉬면 세균,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이 일정정도 걸러진다. 반면에 입호흡을 하면 마스크를 통과한 미세먼지, 세균, 바이러스 등이 몸으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다.

 

마스크는 입안의 냄새도 옆 사람에 퍼지는 것을 일정 부분 막아준다. 그러나 마스크를 벗을 때는 배출되지 못한 냄새가 한 번에 나가게 된다. 따라서 입냄새로 고민하는 사람은 주위에 사람이 없을 때 마스크를 벗는 게 센스다.

 

구취는 고약한 입냄새다. 구취가 의식되면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타인과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 사람에게는 타인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편하다. 이것이 안전거리(Safe Distance)다.

 

생리적인 입냄새의 안전거리는 어느 정도일까. 허용범위 안에 들어오면 특히 불쾌해지는 게 구취(口臭)다. 솔솔 풍기는 입냄새는 1m 정도가 위험 거리다. 친밀 거리인 46cm 이내는 화생방 훈련장으로 변하게 한다. 개인 거리도 구취를 숨길 수는 없다. 사회 거리(대략 1~2m)는 구취의 정도와 상대의 예민성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밀폐된 실내는 악취가 금세 방안에 퍼지게 된다. 좁은 실내는 구취에서 안전거리는 없는 셈이다.

 

흔히 목이물감이 동반되는 입냄새는 성인 세 명 중 한 명꼴로 의식한다. 구취 원인은 구강건조, 역류성식도염, 비염, 매핵기, 축녹증, 편도선염, 음주, 흡연 등 다양하다. 한의학적으로는 상당수가 위와 장의 열(熱), 스트레스, 만성 피로로 본다. 근본적으로는 면역력 약화다. 몸의 저항력이 높으면 독감을 비롯한 입냄새, 위장질환에서도 비교적 느긋할 수 있다. 입냄새 목이물감이 심하다면 마스크를 쓰는 요즘이 치료적기인지도 모른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치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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