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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슈체크]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쟁점은 ‘부채‧대출‧가상자산’

청문회 준비단 구성, 단장에 이세훈 사무처장
전날 이복현 금감원장과도 깜짝 회동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새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본격적으로 청문회 준비를 시작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안에 청문을 끝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3일 전후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국회가 해당 기간 내 청문을 끝내지 못하면 대통령인 10일 안에 기한을 정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다시 보내달라 요청할 수 있고, 이 기간 역시 지나면 임명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최종 금융위원장으로 공식 임명되기까진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최종 임명 전까진 고승범 현 금융위원장이 자리를 지킨다.

 

9일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자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 태스크포스(TF)인 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했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이 준비단장이며 국장급 1명, 외부 파견으로 복귀한 과장급 4명, 실무직원 등 10여명이 단원이다.

 

김 후보자는 전날부터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정해진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해 금융위 주요 현안과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또 김 후보자는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도 예금보험공사에서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규제 개혁, 금융산업 발전, 시장질서 투명성 확립, 금융감독서비스 선진화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가는 데 초점을 두고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 경제‧금융 주요 현안 질의…이해충돌 문제 타파해야

 

김 후보자 대상 인사청문회는 최근 경제 및 금융시장 주요 현안에 대해 대응할 만한 자질이 있는지를 살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잇따라 연장된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 대상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한 출구 전략과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범위, 19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관리 문제 등에 대한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의 경우 민간 업권과의 이해 충돌 문제 등에 대한 질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지난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김 후보자의 금융위원장 내정 관련 민간 업권의 이익을 대변해온 여신금융협회장이 금융당국 수장 자리로 가는 것은 이해 충돌 차원에서 ᅟᅮᆫ제가 있다며 성명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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