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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조전문 클리오, 반기 외형·손익 고공비행...비결과 전망은?

2024년 상반기 매출 전년比 18.9%↑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54.0%↑
국내 매출 1015억(+17%), 해외는 840억 원(+22%)...해외시장 확대 주효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색조화장품 분야 전문기업 ‘클리오’의 성장세가 거침이 없다. 2020년 이후 매해 외형과 손익 모두 창사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 

 

먼저 매출은 2020년 2182억 원, 2021년 2327억, 2022년 2725억, 2023년 3306억 원을 시현해 우상향 추세를 연출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2억, 139억, 179억, 338억 원을 시현하며 외형과 손익 공히 우상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어 과연 언제까지 실적 고공행진이 이어질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국내 뷰티업계 맏형격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보다도 외형과 손익 공히 더 나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사뭇 대조적이다. 

 

클리오의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약 185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560억 대비 약 18.9% 신장했고, 영업이익도 180억 원을 시현, 저년 동기 117억 대비 약 54%나 급증한 반면에, 

 

LG생활건강은 약 3조4884억 원의 매출(연결기준, 잠정치)을 올려 전년 동기 3조4914억 대비 0.1% 가량 후퇴했고, 영업이익은 309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3038억 보다 약 58억 원이 늘어 1.9% 신장에 머물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또한 약 2조124억 원의 매출을 시현, 지난해 상반기 2조399억 대비 약 1.3% 뒷걸음질 쳤고 영업이익 또한 952억으로 전년도 933억 원 대비 2.0% 증가에 그쳤다. 

 

양사 모두 외형과 영업이익 증가율에서 클리오에게 뒤지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뷰티업계 리딩기업으로서의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그렇다면 올 상반기 클리오의 실적은 구체적으로 어떠했고,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비결 및 증권가의 향후 실적 전망은 무엇일까? 

 

상반기 매출 1856억, 영업익 181억...전년 대비 18.9%, 54%씩 급증


클리오가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은 약 18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61억 대비 약 295원이 늘어 18.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81억 원을 시현 전년도 117억 대비 54%나 급증하는 양호한 성적표를 시장에 내밀었다. 

 

이에 대해 클리오 측은 국내 및 해외에서의 고른 성장세를 꼽았다. 국내 매출은 101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났고, 해외 매출은 840억 원으로 22% 증가했다는 것.

 

특히 국내 주력 유통채널인 H&B 매출은 건실한 색조 브랜드에 기초 브랜드 매출 확대가 더해져 전년동기 대비 12% 늘어났고, 디지털 채널 매출도 주력 채널별 특화 상품을 집중 육성한데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상반기 홈쇼핑 매출은 주력 채널에서 클리오 마그넷 팩트와 루즈힐 립스틱이 각각 베이스, 립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53%의 고성장률을 실현했고, 건강기능식품 사업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 매출도 이너뷰티 제품 확대를 통해 51%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 상반기 일본 매출은 일본법인 설립 및 마케팅과 영업 현지화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34% 늘어났다. 

 

또 북미에서는 구달 브랜드 성장이 지속될 뿐만 아니라 클리오, 페리페라 색조 카테고리 다변화를 통해 51%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중국에서도 페리페라 브로우카라가 현지 주력 상품으로 안착하면서 30%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동남아 매출 역시 베트남을 중심으로 전 국가에서 성장세를 이어가 전년동기 대비 70%에 달하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클리오 윤성훈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각종 신제품과 MZ세대를 저격하는 차별적 마케팅을 통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글로컬리제이션 전략을 실현하고, K 뷰티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클리오는 지난 2분기 일본 현지 핵심 벤더업체를 인수하고, 일본법인 ‘클리오재팬’을 공식설립하며 사업구조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일본 현지 1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약 2만여 개 매장에 트윙클팝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유통채널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북미, 동남아 등 주력 국가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동사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 일색이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3분기에도 ▲신제품 글로벌 런칭, ▲북미 오프라인 진출, ▲구달 동남아 지역 확대에 이어 4분기에는 미국/일본/동남아 온라인 성수기 대응 등으로 각각의 분기 매출은 1천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며 연매출 4천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H&B채널과 홈쇼핑, 온라인발 실적 성장이 매우 견조한데다 북미와 동남아시아 실적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33%에서 올 상반기 39%까지 증가. 해외 사업 매출 기여 높이는 기업으로서 하반기도 실적 기대치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긍정적 분석의견을 제시했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도 "화장품 섹터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사로, 일찍이 지역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차이나 리스크를 축소했고, 앞으로도 일본/미국/동남아 지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 신규 채널 확장으로 성장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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