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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본격화?…강남구 ‘훨훨’·강북구 ‘털썩’

서초·강남 상승률 0,5%씩↑…도봉·강북·노원 하락 심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강북과 강남 집값 차이 벌어질 수 있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부동산 한파에도 서울 강남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강북을 비롯해 지방은 하락세가 더욱 뚜렷해지는 등 전국적으로 상승·하락이 혼재된 가운데 서울지역 전체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부동산원(원장 손태락)이 2025년 2월 2주(2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발표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서울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4%를 기록했다. 수도권(-0.02%→-0.03%)은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지방(-0.06%→-0.05%)은 하락세가 다소 완화됐다. 서울(0.02%→0.02%)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흐름을 유지했다. 강남 11개 구(0.05%)는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강북 14개 구(-0.01%)는 혼조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4%)가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서초구(0.11%)는 서초·잠원동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강남구(0.08%)도 개포·대치동에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05%)가 이촌·한강로동 위주로, 마포구(0.02%)가 아현·신공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도봉구(-0.06%)와 강북구(-0.03%)는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0.08%)과 경기(-0.05%)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12%)가 송도동 구축 위주로, 계양구(-0.11%)가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장안구(0.08%)와 여주시(0.08%)가 상승했지만, 평택시(-0.25%), 광명시(-0.22%), 성남 중원구(-0.17%)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0%)에서 -0.01%로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0.00%)은 보합을 유지했고, 서울(0.01% → 0.02%)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01%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남 11개 구(0.04%)가 상승했으며, 특히 송파구(0.13%)와 양천구(0.05%)가 강세를 보였다.

 

인천(-0.07%)과 경기(0.00%)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경기 광명시(-0.42%)는 대규모 입주 물량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도권과 지방은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미분양 물량 증가와 금리 동향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이 결정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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