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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만 달린다”…서울 집값, ‘한강벨트 쏠림’ 뚜렷

과천·분당만 반등…경기 전반은 하락세
김인만 “달리는 곳만 달리는 시대”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는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현상이다. 강남·용산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한 일부 인기 지역만 오르며, 나머지 지역과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경기 남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도권은 하락세로 전환되며, ‘수도권 전체’가 아닌 ‘서울 핵심지’ 중심의 국지적 강세가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5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커진 0.13%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의 주간 상승률 중 하나다. 특히 서초구(0.32%), 송파구(0.30%), 강남구(0.26%) 등 동남권 3개 구와 용산구(0.16%)가 서울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경기도는 0.01% 하락하며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평택(-0.13%), 안성(-0.11%), 광주(-0.07%) 등 외곽 지역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김포·파주 등 수도권 신도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등 지역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과천(0.23%)과 성남 분당구(0.21%) 등 소수 핵심지에 그쳤다.

 

서울 내부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강남 11개구의 평균 상승률은 0.19%로 강북 14개구 평균 상승률 0.06%를 3배 이상 앞질렀다. 마포(0.16%), 성동(0.21%), 광진(0.11%) 등 일부 지역만 강세를 보였다.

 

반면 도봉·노원 등 비선호 지역은 하락세에서 벗어나 이번 주 보합세로 전환됐지만, 반등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과거에는 강남이나 용산이 먼저 오르면 일정 시차를 두고 다른 지역이 뒤따랐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저성장 시대의 역설로, 달리는 곳만 계속 달리는 ‘그들만의 리그’가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서울 내 비선호 지역은 최근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다 이번 주 들어 보합세로 돌아섰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은 여전히 상승 탄력이 약하며, 경기 북부 다수 지역도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4%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이 역시 강남권이 주도했다. 송파(0.08%), 강동(0.12%), 영등포(0.08%) 등이 두드러졌고, 서초는 오히려 -0.05% 하락했다. 경기도는 전체적으로 보합(0.00%)에 그쳤고, 광명(-0.37%), 성남 중원구(-0.15%) 등은 하락 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기대감과 입지 선호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만 실거래가가 형성되는 상황”이라며 “그 외 지역은 매수세 부족으로 거래량이 줄고,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은 매매가격 -0.04%, 전세가격 -0.02%로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대구(-0.10%), 대전(-0.07%), 전남(-0.11%) 등 주요 광역시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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