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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분위기 ‘꿈틀’…7주 연속 하락폭 줄어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서울 강동구 46주만에 상승 전환 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미지=한국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미지=한국부동산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7주 연속 줄었다. 강동구는 46주 만에 상승전환 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하락해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전주(-0.22%) 대비 0.03%p 하락한 0.19%를 기록했다. 수도권(-0.22%→-0.19%), 서울(-0.15%→-0.13%), 5대광역시(-0.31%→-0.26%), 8개도(-0.15%→-0.12%)에서 하락폭이 감소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하락세를 보인 세종(0.09%→0.09%)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권의 경우 강북구(-0.30%)는 번‧우이동 위주로, 도봉구(-0.27%)는 도봉‧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상승폭을 줄였다. 노원(-0.12%→-0.04%)과 양천(-0.07%→-0.05%)은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낙폭이 줄었다.

 

강남권의 경우 강동구(0.01%)가 상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5월9일(0.01%) 이후 46주만의 상승이다. 서초(-0.01%)는 지난주 보합에서 소폭 하락했고, 강남(-0.11%→-0.09%)과 송파(-0.06%→-0.02%)도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 및 금리 인상 우려와 급매물 소진으로 매물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공존하고 있다"라며 "매수·매도자간 희망가격 격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매수심리 위축도 계속돼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5호선 인근 오목교역 인근 A공인중개사는 “거래가 늘고 있는 추세다“라며 ”문의가 몇 주 사이에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하락폭이 줄던 인천은 전주 0.16% 하락에서 이번주 0.18% 하락해 낙폭이 더 커졌다. 부평구(-0.32%), 남동구(-0.22%), 서구(-0.20%), 계양구(-0.18%)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경기도는 전주(-0.27%) 보다 0.03%p 올른 -0.24%로 낙폭이 줄었다. 특히 용인 처인구(0.43%)는 개발예정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상승세 보이며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지난주(-0.36%)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된 -0.29%로 집계됐다. 수도권(-0.43%→-0.34%), 서울(-0.41%→-0.32%) 및 지방(-0.28%→-0.24%) 모두 하락 폭이 줄었다.

 

강북 14개 구는 광진구(-0.51%), 도봉구(-0.41%), 종로구(-0.38%), 강북구(-0.36%) 위주로 평균 -0.26% 하락했다. 강남 11개 구는 강서구(-0.59%), 강남구(-0.54%), 관악구(-0.54%), 영등포구(-0.42%) 위주로 -0.3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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