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집값 하락 “아직 멀었다”…서울 아파트값 29주 연속 내림세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매매·전세가 낙폭 확대…월세도 하락 전환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망세도 길어지며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59%) 대비 0.65% 하락했다. 29주 연속 하락이면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6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깬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0.98% 떨어져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는 도봉구는 0.93%, 길음‧돈암동 위주로 집값을 끌어내린 성북구는 0.91% 하락했다.

 

강남권은 강남구(-0.39%)와 서초구(-0.26%), 송파구(-0.67%)로 모두 하락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강동구도 0.60% 하락하며 동남권 전체가 0.48%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라며 “사실상 매매거래 성사가 어려운 상황으로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심화되는 등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0.81%, -1.04%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세종도 전주 -1.02에서 -1.22%로 낙폭을 키웠다.

 

특히 하락세가 두드러진 인천의 경우 송도신도시와 인근 구도심으로 하락지역이 확대된 연수구는 –1.31%를 기록했고, 구월‧서창‧간석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락 지속된 남동구는 –1.25%의 수치를 보였다.

 

경기는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가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1.67%)는 철산‧하안동 재건축 중심으로, 의왕시(-1.37%)는 학의‧왕곡동 위주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세시장도 침체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0.83%), 수도권(-1.12%) 서울(-1.08%) 전셋값 모두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이다. 지방은 0.55%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73%, 세종시는 -1.25%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1.26%)과 경기(-1.12%)가 각각 -1.0%를 넘어서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대구(-1.14%), 울산(-0.69%), 대전(-0.67%), 충북(-0.62%), 부산(-0.58%)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부동산 매매‧전세 수치가 보여주듯 실제 거래절벽이다”라며 “집값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