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구름많음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1.9℃
  • 맑음서울 3.6℃
  • 구름많음대전 4.6℃
  • 구름조금대구 2.5℃
  • 흐림울산 3.4℃
  • 구름조금광주 4.6℃
  • 구름조금부산 5.4℃
  • 맑음고창 1.3℃
  • 맑음제주 11.5℃
  • 구름많음강화 1.1℃
  • 구름많음보은 3.1℃
  • 구름많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6.5℃
  • 구름많음경주시 1.2℃
  • 구름조금거제 4.3℃
기상청 제공

집값 하락 “아직 멀었다”…서울 아파트값 29주 연속 내림세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매매·전세가 낙폭 확대…월세도 하락 전환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망세도 길어지며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59%) 대비 0.65% 하락했다. 29주 연속 하락이면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6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깬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0.98% 떨어져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는 도봉구는 0.93%, 길음‧돈암동 위주로 집값을 끌어내린 성북구는 0.91% 하락했다.

 

강남권은 강남구(-0.39%)와 서초구(-0.26%), 송파구(-0.67%)로 모두 하락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강동구도 0.60% 하락하며 동남권 전체가 0.48%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라며 “사실상 매매거래 성사가 어려운 상황으로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심화되는 등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0.81%, -1.04%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세종도 전주 -1.02에서 -1.22%로 낙폭을 키웠다.

 

특히 하락세가 두드러진 인천의 경우 송도신도시와 인근 구도심으로 하락지역이 확대된 연수구는 –1.31%를 기록했고, 구월‧서창‧간석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락 지속된 남동구는 –1.25%의 수치를 보였다.

 

경기는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가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1.67%)는 철산‧하안동 재건축 중심으로, 의왕시(-1.37%)는 학의‧왕곡동 위주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세시장도 침체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0.83%), 수도권(-1.12%) 서울(-1.08%) 전셋값 모두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이다. 지방은 0.55%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73%, 세종시는 -1.25%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1.26%)과 경기(-1.12%)가 각각 -1.0%를 넘어서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대구(-1.14%), 울산(-0.69%), 대전(-0.67%), 충북(-0.62%), 부산(-0.58%)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부동산 매매‧전세 수치가 보여주듯 실제 거래절벽이다”라며 “집값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