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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주 전환 후 사상최대 실적…“6개월만에 작년 순익 초과”

이자이익‧비이자이익 균형 성장…상반기 당기순익 114.9%↑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9% 급증한 1조4197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반년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조307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6671억원에 이어 2분기 역시 7526억원의 깜짝 실적을 올리며 지주 전환 이후 분기별 최대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회사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전환 효과가 본격화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건전성,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모두 증가하며 균형 성장을 달성했다.

 

먼저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32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9408억원 보다 13% 증가했다.

 

중소기업 중심 대출 증가세가 이어진데다 핵심 저비용성 예금이 지난해 말보다 10.6% 늘면서 조달비용이 절감된 결과다.

 

비이자이익도 72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680억원 보다 54.1% 급증했다.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자산관리 영업 실적이 개선되며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금융캐피탈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0.37%, 연체율은 0.2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금융 지원에 따른 상환 유예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향후 부실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NPL 커버리지 비율을 역대 최고 수준인 163%까지 높였다고 강조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에 대한 금융사의 완충능력이 높다는 의미다.

 

적극적인 비용관리와 영업수익 회복으로 그룹 판매관리비용률 역시 지난해 동기 52.5% 대비 6.6%포인트 개선된 45.9%를 기록했다. 전사적으로 추진한 경영효율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리금융그룹 재무부문 임원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다”라며 “리스크관리 중시 영업문화의 결과 자산건전성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으며 지난 6월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우리금융의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2793억원, 우리카드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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