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은행

[이슈체크] 은행이 배달앱을?…신한銀, ‘땡겨요’ 출시 진짜 이유는

입점 수수료‧광고비 받지 않아
업계 최저 수준 중개 수수료율 2% 적용
확보된 데이터‧이용자에 특화금융 제공 기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음식 주문 중개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땡겨요’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의 이같은 행보는 금융사가 음식 배달 중개업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다양한 사업 진출을 통해 은행 본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측은 지난 10월 배달앱사업 론칭 관련 보고를 진행했을 당시 “가맹점과 연결해 이득이 늘면 가맹점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유동성 관리를 할 수 있다”며 “대출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배달) 라이더 분들을 위한 대출 전용 상품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배달앱 ‘땡겨요’를 다운로드 받은 뒤 음식을 배달받을 주소를 입력하면 일정 반경 내 배달 가능한 가맹점들이 뜨고 주문을 완료하면 라이더가 원하는 장소로 음식을 배달해준다.

 

우선 서울 광진구, 관악구, 마포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6개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IOS 기반의 앱스토어 설치와 사용 가능 지역 확대는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베타 서비스를 통해 개선된 땡겨요 앱의 서비스를 내년 1월 14일 시작할 계획이다.

 

 

◇ 중개 수수료율 최저 수준…이자‧수수료 없이 대금정산도

 

또한 신한은행은 ‘땡겨요’를 통해 가맹점에게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고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 2%를 적용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게다가 ‘땡겨요’는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을 구축해 별도 이자와 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대금을 정산한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업을 통한 수익보다는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이로운 혜택을 제공해 배달 플랫폼에서의 상생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비금융 배달 플랫폼 땡겨요에서도 모두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음식 배달 중개업 진출이 중개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것에 목적이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쌓은 데이터와 확보한 이용자를 기반으로 특화금융을 제공해 주문·배달시장과 연계된 금융시장에서 메기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배달플랫폼의 갑질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음식 배달업에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