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0.3℃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0.6℃
  • 구름많음대구 1.9℃
  • 구름조금울산 3.4℃
  • 맑음광주 3.6℃
  • 구름많음부산 6.3℃
  • 맑음고창 -1.0℃
  • 맑음제주 8.8℃
  • 구름조금강화 -3.1℃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2.8℃
  • 구름조금강진군 0.9℃
  • 구름조금경주시 -0.6℃
  • 구름많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HDC 정몽규 회장 “안전 보증기간 30년으로 확대”

“회장 취임해 23년 노력 물거품 돼 마음 아프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재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은 10년이지만 현산에서 지은 모든 건축물의 골조 등 구조적인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으로 대폭 늘리겠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에서 잇따른 공사현장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을 사퇴함과 동시에 책임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본사에서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광주 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3년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국민신뢰를 지키고자 한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마음이 아프다"라며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환골탈태해 완전하게 새로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지구 아파트는 사시는 분께서 안전에 대한 염려가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여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와 정부 당국과 협력해 현장 안전 관리와 신속한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번 사고로 피해자 가족의 피해 구상은 물론 입주예정자와 이해관계자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