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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목이물감과 입냄새는 꾸준한 치료가 관건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목이물감이나 입냄새로 고생하는 상당수 사람은 동서의학을 넘나들며 치료한다. 조급한 마음에 이 병원, 저 병원 문을 거푸 두드린다. 한의원은 물론 이비인후과나 내과에서 상담을 한다. 또 기질적 이상을 염려해 대학병원급에서 흉부 엑스레이 촬영, 목 내시경, 식도 조영술, 혈액체크 등 다양한 검사를 해본다.

 

그러나 만성 목이물감이나 고질적 입냄새로 버거워하는 사람 상당수는 기질적 이상을 찾지 못한다. 답답한 환자는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다른 병원을 찾지만 ‘역시나’로 되는 가운데 반쯤 체념 상태로 보내기도 한다.

 

여러 병원을 다닌 목이물감 환자들은 동서의학 차이를 느낄 수도 있다. 정밀사진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없는 상황, 목이물감이 심한 상태, 때로는 입냄새도 의식되는 똑같은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각 병원 진단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한의원에서는 매핵기를 의심하는 데, 내과 등에서는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될 수도 있다.

 

이는 목이물감 원인의 다양함과 함께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접근법 차이 때문이다. 양방에서는 인후부 자기공명촬영, 인후부 검진, 소화기 내과적 관점에서 원인 찾기를 시도한다. 그 결과 역류성식도염, 인후두염, 편도결석 등을 찾아내기도 한다.

 

또 불편함은 계속되는 데 소화기능 장애나 식도 염증 등이 없는 경우에는 심리적 접근도 한다. “예민한 성격이다. 물을 많이 마시고 편안하게 생각하라” 등의 주문이다.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 약을 복용했으나 큰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때 의사는 신경성(심인성)을 의심하기도 한다.

 

양의학의 심인성 목이물감과 한의학의 매핵기는 같은 맥락이다. 현대용어로는 스트레스가 주요인이다. 한의학은 병변과 함께 인체 전반의 균형 관점에서 질환을 접근한다. 또 세부적으로 위와 장의 열, 소화액 분비, 침의 감소, 코의 질환 등이 변수가 된다.

 

비정상인 목소리 원인은 실증(實證), 허증(虛證), 담습(痰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실증은 기역(氣逆)으로 사기(邪氣)가 막혀 갑자기 목에 무리가 생긴 것이다. 허증(虛證)은 진액과 혈이 마른 탓에 인두와 혀에 이상이 생긴 증상이다. 담습(痰濕)은 기도(氣道)가 통하지 않는다. 살이 찐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목이물감은 오래될수록 치료기간이 길다. 단기간에 치료를 생각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걱정은 불안을 부른다. 걱정이 지나치면 서양의학의 심인성, 한의학의 매핵기가 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심인성 목이물감이나 매핵기는 느긋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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