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월)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5.2℃
  • 맑음서울 0.1℃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2.2℃
  • 맑음울산 6.1℃
  • 맑음광주 3.3℃
  • 맑음부산 10.0℃
  • 맑음고창 1.5℃
  • 구름조금제주 10.2℃
  • 구름조금강화 -2.0℃
  • 맑음보은 -1.8℃
  • 맑음금산 -0.7℃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5.3℃
기상청 제공

금융

산은 우량자산 민간이관 의혹…김주현 “실무진 아이디어일 뿐 보고받은 바 없어”

김주현, 20일 정무위 전체회의 참석
오기형 의원, 산은 우량자산 시중은행 이관 의혹 제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우량자산을 일반 시중은행에 이관하는 계획은 논의된 바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위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보유한 주요 거래처를 시중은행으로 넘기는 방안을 작성했다는 논란에 대해 “실무진들이 새 정부에 맞는 정책금융 역할을 고민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내용을 저를 비롯한 간부들이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확보된 산업은행 내부 문건을 토대로 산업은행이 총 영업자산 243조7000억원 중 해외 자산과 투자 자산 등을 제외한 이관 가능 자산 규모를 106조5000억원으로 분류했고, 이 중 최대 18조3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시중은행에 넘기는 시나리오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이와 관련 “금융위는 이 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그렇게 말했는데 7월말부터 8월중순까지 금융위 담당 사무관이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106조 5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다룬 보고서를 사무관 혼자 작성했다고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국정과제 하나로 정책금융의 기능을 조정해보자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 이를 위한 실무진간 아이디어 교환 차원으로 보인다. 해당 내용을 공유할 부분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