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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OECD 국세청장회의서 디지털세 국제협력 논의

각국 국세청장들과 별도 양자회담
해외 진출한 우리기업 세정지원 요청

왼쪽부터 김창기 국세청장, 밥 해밀턴 OECD 국세청장회의 의장, 크리스 조던 호주 국세청장(주최국 청장) [사진=국세청]
▲ 왼쪽부터 김창기 국세청장, 밥 해밀턴 OECD 국세청장회의 의장, 크리스 조던 호주 국세청장(주최국 청장) [사진=국세청]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김창기 국세청장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제15차 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해 디지털세 다자간 국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국세청(청장 김창기)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OECD 국세청장회의에서 미국‧프랑스 등 52개국 국세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G)를 포함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국제조세 현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OECD 국세청장회의는 조세행정분야 공통 관심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OECD 산하의 최고위급 연례회의체로 이번 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세행정 운영방향, 디지털세의 성공적 집행을 위한 국제공조 전략 수립, 국세행정의 디지털 전환 전략 등이 논의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세행정에서 각국 청장들은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는 유연하며 탄력적인 조직 운영이 바탕이 돼야 업무연속성(Business Continuity)을 확보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외부 환경 급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장소통을 활성화하고 업무를 효율화하는 실용적인 조직문화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불요불급한 회의와 자료 생성 최소화, 보고서 없는(paper-less) 토론식 보고, 현장 중심의 업무지원체계 방안을 제시했다.

 

디지털세 국제공조 전략에서 각국은 디지털세 시행이 1년 미뤄진 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해 2024년부터 기존 국내 세법과 조화롭게 공존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이와 관련 전문성 있는 인력 양성, 정보신고 관련 표준신고서식 개발, 신고서 제출방법 등에 관한 국제적 합의 도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국세행정 디지털 전환 전략에서 김창기 국세청장은 앞으로 조세행정 시스템은 범정부 및 민간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납세자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온라인 세무처리(홈택스, 손택스), 전자세금계산서 등 세계에서도 국세행정 디지털화의 선구적으로 나아가는 국가다.

 

한편, 김창기 청장은 회의 기간 중 미국・싱가포르 등 주요국 대표들과 별도로 양자회담을 진행해 우리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부탁했다.

 

특히 회의 장소가 호주인만큼, 호주에 진출한 국내기업과 조찬 간담회를 통해 세무 상 현지 어려움을 듣고 이를 한・호주 국세청장회의를 통해 호주 과세당국 측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창기 국세청장이 호주에 진출기업한 기업인들과 세정간담회를 통해 현장소통과 실질적 지원에 나섰다. [사진=국세청]
▲ 김창기 국세청장이 호주에 진출기업한 기업인들과 세정간담회를 통해 현장소통과 실질적 지원에 나섰다. [사진=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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