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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목이물감과 입냄새는 역류성식도염 특징일까, 매핵기 증상일까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40대 남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몇 년 전부터 심한 목이물감에 시달린 사람이었다. 그는 기침이 잦아지면서 단순 감기가 아니라는 불안감에 몇 차례 병원을 찾았다. 목이물감 원인이 되는 편도선염과 비염을 치료했다. 증상이 약간 호전되었으나 1년 쯤 지나자 비슷한 상황이 됐다. 내과와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이 남성은 답답한 마음에 한의원 치료를 시작했다. 여기에서 들은 병명은 매핵기였다. 한의원 치료도 잠시 효과에 그쳤다. 그는 양의원에서도, 한의원에서도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못한 셈이다. 그는 목이물감, 입냄새에 대한 한의학과 서양의학 치료의 차이를 물었다. 또 어느 방법이 효과적인지 궁금해 했다.

 

다양한 목이물감은 원인이 다양하고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접근법에 차이가 있다. 한의학은 대증요법과 함께 근본원인 제거를 위한 접근을 한다.

 

목이물감은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한 느낌의 불편함이다. 목이 칼칼하고 막힌 듯한 탓에 습관적으로 “큼큼”거리며 목을 다듬는다. 목이 까칠까칠해 마른기침도 한다. 주위의 권유대로 자주 물을 마셔도 응급조치에 불과하다. 이 상태가 오래된 경우 입냄새가 나고, 호흡불안, 가슴 답답, 스트레스, 불면증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급성 질환에 따른 목이물감은 치료 기간이 짧고, 휴식으로도 좋아진다. 하지만 몇 주에서 몇 개월씩 증상이 지속되면 다른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호흡기 질환이나 소화기내과 질환과의 연관성을 살펴야 한다.

 

목이물감을 병원을 찾으면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종종 받는다. 역류성식도염 약을 복용하면 일부는 호전이 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 경우 지나치게 예민하고, 걱정을 한다는 뜻으로 심인성(신경성)으로 분류도 한다.

 

그런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정밀사진 검사를 해도 목에 염증이 없고, 성격이 예민하지도 않은데 심인성 진단을 받으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는 한의학에서 진단하는 매핵기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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