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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입냄새와 만병의 근원 어혈로 본 심한 구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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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셔터스톡]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질환마다 고유 증상이 있고, 다른 병과 겹치는 증상도 있다. 따라서 몇 가지 증상으로 질환을 특정할 수는 없다. 다만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40대 여성이 내원했다. 트림과 입냄새를 호소했다. 두통과 변색도 언급했다. 진단결과 어혈(瘀血)이 원인이었다.

 

어혈은 혈액순환 흐름이 좋지 않아 특정 부위의 혈액이 혼탁해진 것이다. 혈액의 점성이 높아 피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모세혈관의 혈행도 좋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노폐물이 축적되고,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조직이 파괴되거나 기능이 저하된다.

 

어혈은 체온, 기의 약화, 외상 등이 변수다. 몸이 차가우면 혈액 움직임이 좋지 않을 수 있고, 반대로 체온이 높으면 진액이 말라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기(氣)가 약하면 혈액 순환력이 떨어진다. 폐경(閉經)이나 한사(寒邪)도 악영향을 미친다. 수술이나 타박상 등으로 인한 출혈 등은 혈액흐름을 변화시킨다. 여기에 무엇보다도 주요한 원인은 스트레스다.

 

어혈은 동통, 출혈, 두통, 이명, 두근거림, 목마름, 피로 등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가령 어혈이 기관지, 소화기, 신장, 간 등에 영향을 미치면 기능이 저하돼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어혈이 있으면 단것과 육류를 선호하는 것도 입냄새에 좋지 않은 결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독소 축적으로 생기는 입냄새는 어혈을 제거하는 게 치료 핵심이다. 약침, 사혈, 부황, 탕약 등을 생각할 수 있는데 핵심은 몸이 스스로 어혈을 배출하게 하는 것이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 몸을 보(補)하는 처방으로 신체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게 좋은 방법이다.

 

어혈을 치료하는 약재는 당귀 작약 강황 건칠 삼릉 향부자 등 다양하다. 이중 많이 사용되는 게 당귀다. 혈액을 보충하고, 순환시키는 효과가 뛰어나고, 어혈제거에도 유용하다. 주로 당귀와 함께 사용하는 작약은 찬 성분을 활용해 열을 내리고,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오약과 향부자를 넣으면 효과가 좋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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