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마약밀수 적발량 역대 최대치 기록...1건당 1kg↑ 마약밀수 대형화 '우려'

관세청, 상반기 마약일수 단속 동향 발표
1건당 1kg이상으로 마약밀수 대형화 추세
고광효 관세청장, "마약류 국민일상 국민안전 보호에 최선"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국내 마약밀수 적발량이 역대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해외에 비해 훨씬 높게 형성된 마약가격으로 인해 밀수자들이 증가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마약수요로 큰 규모의 밀수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25일 고광효 관세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2023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을 발표, 최근 늘어나는 마약밀수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는 총 325건, 329kg 상당의 마약류를 국경 반입단계에서 적발해 일평균 2건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를 차단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2022년 적발건수는 370건에서 325건으로 45건 감소했으며, 중량은 238kg에서 329kg으로 총91kg이 증가한 셈이다.

 

 

이러한 적발 중량의 증가는 kg단위(1kg 이상)로 대형밀수 증가에 크게 기인한 것으로 특히 올해 들어서는 건당 적발량이 1kg을 넘어섰다.

 

 해외에 비해 훨씬 높게 형성된 국내 마약가격에 따른 높은 밀수유인의 존재와 함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마약수요로 인해 큰 규모의 밀수시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세청은 보고 있다.

 

 

주요 밀수경로 별로는 국제우편 165kg(50%)·149건(46%)으로 가장 많은 중량과 건수를 차지했으며, 특송화물(86kg(26%)·92건(28%) > 여행자(66kg(20%)·81건(25%) > 일반화물(12kg(4%)·3건(1%)) 순으로 드러났다.

 

건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여행자 마약밀수 증가세가 뚜렷하며, 기존의 비대면 밀수경로인 국제우편·특송화물 적발 건수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코로나를 계기로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집중되었던 마약밀수 경로가 여행자 대면밀수 방식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어 코로나 이전의 밀수형태로 회귀하는 양상이 보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마약류는 필로폰 140kg(43%)·69건(16%)이 가장 많았으며, 대마 83kg(25%)·103건(24%)-> 케타민 24kg(7%)·30건(7%)) -> 합성대마 21kg(6%)·37건(9%))-> MDMA 12kg(4%)·45건(11%) 등의 순을 보였다.

 

필로폰 등 주요 마약류뿐 아니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클럽용 마약’이라 불리는 MDMA·케타민과, 야바(YABA) 등 외국인노동자의 수요가 많은 마약류의 적발 중량 역시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상대적으로 투약이 용이한 마약류(알약 형태의 MDMA‧야바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또한 코로나 이후 비대면 밀수 증가와 맞물려 음성적 온라인 거래를 통해 젊은 층의 접근이 용이한 점도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출발국은 미국 80kg(24%)·105건(31%)-> 태국 80kg(24%)·40건(12%)-> 라오스 39kg(12%)·11건(3%)-> 베트남 32kg(10%)·54건(16%) -> 중국 19kg(6%)·17건(5%) 등 순이었다.

 

주요 마약류 출발 국별 적발 중량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동남아 국가들로부터의 밀수 적발량 증가도 두드러졌다.

 

이는 올해 상반기 진행된 한-태 양국간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작전명: 사이렌 Ⅱ, ’23.3~6월)에 따른 글로벌 마약 공급망 차단 영향과 함께, 동남아 국가가 주요 출발국인 마약류의 적발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관세청은 점차 증가하는 마약밀수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관세당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합동단속 등 국제공조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을 발표하면서 "최근 하루 평균 2건, 2kg에 가까운 마약밀수 시도가 적발되고 있어 국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지난 2월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관세행정의 최우선 순위를 마약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두겠다"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관련태그

관세청  마약  상반기 마약밀수 단속 동향  고광효 관세청장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