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식품 · 유통 · 의료

숏폼(short- form)템이 뜬다...새로운 소비 공식으로 '주목'

숏폼 인기 빠르게 증가, SNS에서 입소문이 글로벌 소비 트렌드 주도
닥터페퍼, 스탠리·티르티르 등 다양한 브랜드도 숏폼 열풍에 인지도 쑥↑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서 숏폼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새로운 소비 공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Z세대가 짧고 강렬한 영상에 익숙해지며, 숏폼 플랫폼에서의 인기가 제품 인지도와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세대별 SNS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SNS 이용 플랫폼 1순위로 인스타그램이 66.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틱톡도 5.1%의 이용률로 Z세대들 사이에서 두드러진 사용 패턴을 보였다. 

 

이에 유통업계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콘텐츠 미디어 플랫폼 어피티가 M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72.3%의 응답자가 인플루언서가 추천하거나 리뷰한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강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77.5%에 달했다.

 

이에 임팩트 있는 숏폼 영상은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기존 소비 패턴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마니아층만 즐기던 아이템들이 숏폼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되거나, 숏폼에서 유행하는 밈이나 챌린지가 유통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유통가에서 전해온 관련 사례들을 소개한다. 

 

■ 닥터페퍼부터 불닭볶음면까지, 숏폼이 이끈 글로벌 품절 대란

 

닥터페퍼(Dr. Pepper)는 140년 역사를 가진 음료로, 오랫동안 소수 마니아층에게 사랑받아 온 비주류 제품이었다. 이른바 ‘닥페러(닥터페퍼의 팬)’들이 품귀 현상을 우려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거 사재기에 나서면서 SNS에 독특한 소비 방식과 레시피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열광적인 팬들의 모습에 높은 관심이 이어졌고,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특히 한 미국 틱톡커가 패스트푸드점에서 ‘닥터페퍼 피클’을 주문하는 영상은 900만 뷰를 기록하며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어떤 레시피를 접목해도 유지되는 특유의 ‘닥페스러운 맛’과 흥미로운 브랜드 스토리가 숏폼의 빠르고 직관적인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져 ‘닥터페퍼 레시피 챌린지’가 탄생했다. 

 

해외에서 시작된 해당 챌린지는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됐다. 체리와 바닐라를 포함해 23가지 맛이 결합된 닥터페퍼의 독창적 풍미와 매력은 Z세대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을 자극했고, 유명 틱톡커와 인플루언서들도 자신만의 레시피를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닥터페퍼 음료에 피클을 넣어먹는 ‘피클 닥터페퍼’나, 아이스크림에 닥터페퍼를 섞어 먹는 ‘닥터페퍼 플로트’, 이외에도 슬러쉬 느낌의 ‘닥터페퍼 프로즌’, 생크림과 우유 등을 첨가한 ‘더티 닥터페퍼’ 등 다양한 레시피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숏폼 콘텐츠의 영향력과 소비자들이 닥터페퍼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고 공유하려는 욕구가 시너지를 이루며 닥터페퍼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코카-콜라사는 ‘닥터페퍼 오리지널’과 ‘닥터페퍼 제로슈거’ 2종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미국의 캠핑용품 업체 스탠리(Stanley)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도 숏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스탠리는 한 틱톡 유저가 올린 불에 탄 차량 안에서 ‘퀜처’ 텀블러가 멀쩡히 얼음을 유지한 영상이 9,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이후 전 세계적으로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불닭볶음면도 틱톡에서 유행한 ‘까르보불닭볶음면’ 관련 조회수가 약 1억 회를 넘었고,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695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는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피부 톤에 맞는 제품을 찾기 어려워하던 중, 30가지 색상의 자사 쿠션을 사용한 후기 영상을 올리며 인지도를 높였다. 영상은 5,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티르티르의 '마스크 핏 레드쿠션'은 미국 아마존 파운데이션 부문 1위에 올랐다.

 

■ 국내도 들썩하는 숏폼 바람 

 

글로벌 시장에서 숏폼 콘텐츠가 큰 성공을 거두자, 국내에서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SNS에서 화제를 모은 '티라미수 케이크' 챌린지를 활용해 제품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2015년 한 밴드가 부른 ‘티라미수 케이크’에 대한 노래가 틱톡 댄스 챌린지를 통해 주목받았고, 'T라 미숙해'로 재해석된 밈이 퍼지며 100만 개 이상의 영상이 생성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챌린지 주인공인 배우 김성철을 모델로 발탁했다. 

 

편의점 CU는 숏폼 웹드라마 ‘아니 근데’를 지난 9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1분 10초 분량의 10부작으로 기획됐으며, CU는 새로운 소비 주역 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장기적인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공식 온라인몰인 ‘현대H몰’ 앱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며, 숏폼 콘텐츠인 ‘숏딜’을 전면에 배치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친일‧반일 역사논쟁에 팔짱끼고 있는 일본 속내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최근 정부관료임명과 정책에 따라 친일‧반일의 역사논쟁이 합일점을 찾지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심지어는 대한민국의 건국일이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이냐, 아니면 광복 후 1948년 정부수립일이냐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여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는 단군 고조선이래로 5천년의 무구한 세월을 지내왔고 수많은 한반도의 격동과 파고를 거쳐온 강인한 한민족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일제에 의해 36년간 불법으로 강점되었던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는데 이때의 상황이 얼마나 국제법상 불법, 강탈이었는지는 주지의 사실이다. 원천무효임을 우리나라 대법원은 2018년 판결하였다. 1910년 경술국치시 조약체결하고 공포한 당시의 조선통감 테라우치의 소회를 보면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테라우치 통감은 두 가지 소회를 느꼈다고 한다. 첫째는 8월 29일 공포 당시 전국에 크나큰 소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 용산주둔 일본군 조선사령부에 비상을 걸고 경계했지만 의외로 고요한 날을 보내 놀랬다 한다. 이것은 일본이 1904년 러일전쟁 승리 후 국권을 강탈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그 야욕을 내보여 서서히
[특별대담-下]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조세금융신문=김종상 발행인 겸 대표이사) 조세금융신문은 추석 연휴 중에 본지 논설고문인 조세재정 전문가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만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과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계획, 그리고 세재개편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특히 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 개혁(연금·교육·의료·노동개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원인과 해법도 여쭤봤다. <편집자 주> [특별대담-上]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 대담 : 김종상 본지 발행인/대표이사 ◇ 정리 : 구재회 기자 Q : 일부에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대폭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들을 하는데, 이번 정부의 상속세제 개편에 대한 의견은? A : 상속세 부담을 적정화하는 상속세제 개편은 꼭 필요하지만, 폐지에는 적극 반대한다. 상속세는 세금 없는 부의 세습 억제와 부의 재분배를 통한 양극화 완화 그리고 과세의 공평성 제고 및 기회균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세금이다. 과거에는 상속세가 재벌과 고액재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