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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서울 집값…수도권, 6주 연속 최대폭 상승

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수도권 0.40% 상승
지방 집값, 상승폭 축소…서울은 아직 ‘건재’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미지=부동산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미지=부동산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수도권 주간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8월 넷째 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0.30%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원이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전세시장도 공급 부족으로 불안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는 수도권이 주도하고 있다. 수도권(0.40%)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지방은 지난주 0.21%에서 0.1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 주 역대 최고 상승률인 0.50%를 기록한 경기도가 이번 주도 같은 상승폭을 유지하며 6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인천 역시 0.41%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 유지, 서울은 지난주 0.21%에서 0.22%로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대체로 매물 부족현상이 보이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의 중대형이나 강북권 주요 재건축 위주로 상승폭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노원구가 지난 주(0.32%) 보다 상승폭이 커진 0.39%로 오르며 21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주요 재건축과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도봉구(0.29%)는 창동 재건축과 쌍문동 구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용산구(0.23%)는 리모델링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4구의 경우 강남구(0.28%)가 중대형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대치·도곡동 위주로, 송파구(0.2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지역인 신천동 재건축과 가락동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경기의 경우 오산시(0.83%)와 의왕시(0.69%), 시흥시(0.69%), 평택시(0.68%)는 중저가 단지와 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의 경우 연수구(0.58%)와 서구(0.50%) 등 교통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오르며 0.41% 상승률을 유지했다.

 

반면 지방의 집값은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21%에서 이번 주 0.19%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세종(-0.02%)은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이 0.16%에서 0.17%로 상승폭을 키운 반면, 경기(0.32→0.30%), 인천(0.29→0.25%)이 오름폭을 줄이면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서울에서 노원구(0.28%)는 전주 0.20% 보다 상승폭이 급격히 커졌다. 도봉구(0.18%)는 도봉·쌍문동 역세권 위주로, 은평구(0.17%)는 녹번·응암·불광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4구의 경우 송파구(0.19%)는 학군수요 있는 거여·잠실동 위주로, 강남구(0.18%)는 대치·도곡동 위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강동구(0.17%)는 상일·암사·고덕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을 키웠다. 서초구(0.1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 영향 있는 방배·우면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안성시(0.73%), 시흥시(0.49%), 안산 단원구(0.48%), 양주·남양주시(0.45%)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50%), 계양구(0.31%), 남동구(0.23%), 부평구(0.21%) 위주로 전셋값 강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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