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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57개 관세당국, '서울 선언문’ 발표...'글로벌 무역시스템’ 구축 협력 결의

‘전 세계 관세당국 간 협력 강화와 관세행정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한국 관세청이 사상 처음으로 주최해 서울에서 개막한 'K-Customs Week 2023(이하 KCW 2023)' 행사 첫날(26일), 전세계 57개 관세당국이 ‘서울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윤태식 관세청장이 KCW 2023 의장으로 78개 관세당국 대표가 참석한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한 가운데, ‘글로벌 관세협력과 디지털 세관’을 주제로 진행된 동 회의에서는 ▲무역 원활화 ▲무역 안전 확보 ▲관세행정 내 AI·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세관직원 역량 증진 등 세관 전문성 강화 ▲관세당국 간 정보교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각국의 정책 경험과 인식이 공유됐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우리 관세청을 포함한 57개 관세당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서울 선언문(Seoul Declaration)'이 채택됐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긴장 등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안전하고(safe), 효율적이며(efficient), 투명한(transparent)’ 관세행정 구현을 위해서는 ‘전 세계 관세당국 간 협력 강화와 관세행정의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자유로운 무역을 촉진하고 불법․불공정한 무역을 차단하기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inclusive and sustainable)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하고 6개 분야에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 서울 선언문 내 6가지 분야 합의 내용 >

 

1. 전 세계의 원활한 무역 촉진 및 민간의 폭넓은 무역기회 제공을 위한,
통관시스템 개선 ․ 세관 행정절차 간소화 ․ 비관세장벽 완화

 

2. 변화되는 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혁신적인 신기술의 관세행정 접목 등 관세행정 디지털화 촉진

 

3. 세관 인력 전문화, 기술개발 등 관세행정 효율화를 위한,
관세당국 간 능력배양․기술지원 강화

 

4. 불법․불공정 무역을 차단하고 합법적인 무역을 촉진하기 위한,
관세당국 간 정보교환 등 공조체계 강화

 

5.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무역 흐름에 통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일관되고 조화로운 관행 정립

 

6. 관세행정 효율성 제고 및 민간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국제기구․국경기관․민간부문과의 파트너십 강화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서울 선언문 채택을 통해 팬데믹 이후 국경이 다시 열리고(reopening)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한편,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에서 글로벌 무역원활화 등을 위해 그 역할이 중요해진 관세당국 간 협력을 촉진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존 베섹 국제상공회의소 관세무역위원회 의장, 필립 아이슬러 세계무역원활화연맹 사무국장, 데이비드 위도슨 국제관세대학네트워크 회장, 갠볼드 바산자브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장, 진기주 관세청 홍보대사 등 국내외 주요인사, 78개 관세당국 대표단, 19개국 대사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무역원활화와 불법물품 차단'이라는 전 세계 관세당국의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세 가지 방안으로 ▲전 세계 관세당국 간 정보교환․정책조율 활성화 등 글로벌 관세협력의 강화 ▲관세행정 디지털화를 통한 예측가능하고 투명한 글로벌 무역시스템 구축 ▲관세당국 간 지속적인 기술․경험 교류를 통한 개발도상국의 관세행정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급변하는 관세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관세당국의 정책·경험·기술의 활발한 공유 및 글로벌 관세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행사의 취지도 관세당국 간 연대와 협력 강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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