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5.7℃
  • 흐림강릉 11.9℃
  • 구름많음서울 7.2℃
  • 맑음대전 5.0℃
  • 맑음대구 4.9℃
  • 구름많음울산 12.3℃
  • 구름많음광주 11.7℃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10.7℃
  • 맑음제주 13.2℃
  • 흐림강화 7.7℃
  • 맑음보은 0.5℃
  • 맑음금산 2.8℃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6.1℃
  • 맑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삼성전자, 국내 펩리스·파운드리 생태계 강화 전략 공개

'파운드리·세이프 포럼 2024' 통해 DSP 등 각 분야 총 35개 파트너사 부스 마련
텔레칩스·어보브·리벨리온 3사,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 성과 및 비전 등 공유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가 디자인솔루션(DSP), 설계자산(IP), 설계자동화툴(EDA) 및 테스트·패키징(OSAT) 분야의 국내 총 35개 파트너사와 협력해 펩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9일 삼성전자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와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2024’를 개최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강화 성과 및 향후 지원 계획 등을 발표했다.

 

먼저 이날 삼성전자는 국내 DSP 업체 가온칩스와의 협력으로 최첨단 공정 기반 턴키(일괄 생산) 서비스 수주에 성공한 사례를 공개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가온칩스와 협력해 일본 PFN(프리퍼드 네트웍스)의 AI(인공지능) 가속기 반도체를 2나노 공정 기반으로 양산하고 2.5D(차원) 패키지 기술까지 모두 제공하는 턴키 반도체 솔루션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당시 제공한 2.5D 어드밴스드 패키지 기술(I-Cube S)은 이종 집적화 패키지 중 하나로 복수의 칩을 1개 패키지 안에 배치해 전송 속도를 높이고 패키지 면적은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우수 팹리스 업체들이 HPC(고성능 컴퓨팅)·AI 분야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DSP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팹리스와 DSP의 수요가 많은 4나노의 경우 내년 MPW(Multi-Porject Wafer, 웨이퍼 한 장에 여러개의 칩 설계물을 제작하는 과정) 서비스를 올해보다 1회 더 추가 운영해 HPC, AI 분야 국내 첨단 반도체 생태계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공정 로드맵과 서비스 현황을 발표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텔레칩스, 어보브, 리벨리온 3사는 삼성 파운드리와의 성공적인 협력 성과와 비전, 팹리스 업계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또 이날 함께 열린 SAFE 포럼에서는 2.5D와 3D 칩렛(Chiplet, 하나의 칩에 여러 개 칩을 집적하는 기술) 설계 기술, 지적재산(IP) 포트폴리오 등 AI 반도체 설계 인프라도 집중 소개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파운드리 포럼 행사 당시 최첨단 패키지 협의체(Multi-Die Integration Alliance)의 첫 워크숍 결과를 파트너사들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첨단 공정기술과 설계 인프라, 패키지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고성능·고대역폭 반도체의 높은 구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 고객들과 협력을 위해 선단공정 외에도 다양한 스페셜티 공정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며 “삼성은 AI 전력효율을 높이는 BCD, 엣지 디바이스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고감도 센서 기술 등 스페셜티 솔루션을 융합해 나가면서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AI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일본과 유럽 지역에서도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