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8℃
  • 구름많음강릉 11.2℃
  • 박무서울 8.6℃
  • 흐림대전 7.4℃
  • 박무대구 3.2℃
  • 박무울산 10.2℃
  • 광주 9.9℃
  • 구름조금부산 13.9℃
  • 흐림고창 11.8℃
  • 흐림제주 17.5℃
  • 흐림강화 9.9℃
  • 흐림보은 2.7℃
  • 흐림금산 4.0℃
  • 흐림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5.4℃
  • 구름많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정치

가수 상위 1% 평균수입 34억원…하위 99%의 113배

배우 상위 1% 17억256만원, 모델 상위 1% 4억9214만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가수 상위 1% 연평균 소득이 34억원에 달해 하위 99% 평균수입과 113배의 격차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우 등 연예인의 수입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는 추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14~2018년 업종별 연예인 수입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수입을 신고한 가수 6372명이 벌어들인 수입은 총 4095억7800만원으로 1인당 평균수입은 642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보다 인원(4855명)은 31.3% 증가하고, 총수입(2864억900만원)은 43.0% 증가한 수치다.

 

2014년 상위 1% 가수의 수입은 전체에서 48.1%를 차지했는데 2018년에는 53.0%로 비중이 늘어나면서 상위 소득집중도는 더욱 높아졌다.

 

상위 1% 63명은 2171억6000만원 등 1인당 34억4698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2018년 1인당 평균수입은 6428만원 수준이지만, 상위 1%의 수입을 제외하면 가수 1인당 연수입은 3050만원으로 뚝 떨어진다.

 

상위 1%의 1인당 수입은 가수 99%의 1인당 수입의 113배에 육박한다.

 

다른 형태에 연예인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탤런트와 MC를 비롯한 코미디언, 개그맨, 성우를 포함한 ‘배우’ 등 업종 종사자 1만8072명의 2018년 수입은 총 6531억8000만원으로 1인당 수입은 3614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위 1%(180명)의 총수입은 3064억6000만원으로 전체수입의 46.9%를 차지하며 1인당 평균수입은 17억256만원이었다.

 

모델 업종 종사자의 경우 양극화가 가증 극심했는데, 2018년 8179명이 866억2900만원을 신고했으며, 1인당 수입은 1059만원에 불과했다.

 

모델 상위 1%(81명)은 총 398억6300만원의 수입을 신고했고, 1인당 수입은 4억9214만원에 달했다.

 

양 의원은 “업종별로 연예인 소득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다”며 “연예인의 투명한 수입신고를 유도하는 것과 더불어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로 저소득 연예인들의 생계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