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3 (화)

  • 구름조금동두천 -4.7℃
  • 구름많음강릉 0.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3℃
  • 맑음대구 -1.2℃
  • 맑음울산 2.0℃
  • 구름조금광주 1.7℃
  • 구름조금부산 5.9℃
  • 맑음고창 -2.2℃
  • 구름많음제주 9.6℃
  • 구름조금강화 -3.4℃
  • 구름조금보은 -4.7℃
  • 흐림금산 -3.9℃
  • 구름많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2.7℃
기상청 제공

은행

오는 4일 ‘운명의 날’ 맞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연임 성공할까

연임 유력 분위기…코로나19‧라임 사태 등 조직 안정화 택할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오는 25일 임기가 끝나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측이 코로나19 여파에다 라임펀드 사태로 은행 안팎이 불안한 상황에 새로운 인물 보다는 조직 안정에 적합한 권 행장의 연임을 추진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4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이 각각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논의한다. 권 행장의 임기가 오는 25일 끝나기 때문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권 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행장은 지난해 금융 당국 징계 불복,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사태 등에서 조직을 빠르게 안정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입장에서도 올해 여전히 라임 사태 관련 분쟁 조정이 남아있고, 금융당국 제재에 따른 불확실성도 큰 만큼 최고경영자를 교체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통상 은행의 경우 최고경영자 선임 전 한 두달 정도 후보 물색 작업을 거치지만, 아직까지 새 후보를 찾는 작업이 전무하다.

 

다만 관건은 추가 임기다. 앞서 권 행장은 이례적으로 1년의 짧은 임기만 부여받았다. 다른 은행장들의 경우 대부분 ‘2+1’ 형태로 총 3년 임기를 받는다.

 

그런 만큼 현행 상법상 은행장 임기가 최대 3년까지 가능하다는 점까지 고려할 때 현재 상황에서 권 행장이 2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일단 1년만 추가 임기를 준 뒤 향후 추가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