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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완전민영화 결국 해 넘긴다…내년엔 제값 받을 수 있을까?

주가 1만원선 회복…내년 상반기 재개 전망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김용진 기자]
▲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김용진 기자]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민영화를 위한 정부의 지분 매각작업이 결국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예금보험공사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 주가가 1만원선을 회복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매각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28일 회의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매각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금융의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로 전체 지분의 17.25%(1억2460만여주)를 보유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가 우리금융 최대주주가 된 이유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리금융에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당초 금융당국이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에 따르면 이미 올해 상반기부터 매각 작업을 시작했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매각 일정이 무기한 미뤄졌다. 시장 상황 악화로 우리금융 주가는 한때 6000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예보가 상환받지 못한 공적자금은 약 1조5300억원이다. 이를 온전히 회수하려면 주가가 1만2300원 이상은 돼야 한다. 이 같은 요건을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선에 최대한 가까워야 한다는게 정부 측 입장이다.

 

현재 우리금융 주가는 14일 기준 1만100원으로 최소 매각 적정주가와 약 2200원 정도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완전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은 주가 부양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0일 아주캐피탈 편입 절차를 마무리하며 비금융 계열사를 강화했고,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또한 자사주 5000주 추가 매입하며 저평가된 주가 부양 의지를 피력했다.

 

금융업계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보는 내년 예산안에 우리금융 지분 매각 수입을 포함시켜둔 상태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예보는 내년도 계획안에 재고자산매각대 수입으로 3823억1600만원을 편성했는데 이중 우리금융에서 3190억9800만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게다가 이미 정부가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을 발표한 상환인 만큼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매각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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