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은행

은행권, 신용대출 문 걸어잠근다…하나銀 모바일 신용대출 중단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적… 대출 문턱 높이는 분위기 확산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하나은행이 내일(24일)부터 모바일 신용대출을 중단한다.

 

연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관리 차원에서 잇달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대표 모바일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언제까지 중단하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일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상품별 감면금리도 조정했다.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및 주택신보 전세자금 대출 등 일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상품별 금리한도를 0.3%포인트 축소했다.

 

이 같은 조치는 기존의 신용대출 억제 방침에서 한층 강화된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내달 초부터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축소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측은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오는 31일까지 신규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단, 서민금융대출과 상담이 완료한 신용대출 건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취급한다. 긴급 생활 안정자금은 본부 승인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연말까지 2000만원을 넘는 신용대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 또한 이미 지난 14일부터 연말까지 1억원이 넘는 모든 신용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는데 신용대출 문턱을 훨씬 더 높였다.

 

다만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희망일이 내년 1월4일 이후거나 대출서류 최초 송부일이 지난 21일 이전인 경우, 대출을 정상 취급한다. KB새희망홀씨Ⅱ, KB사잇돌중금리대출, KB행복드림론Ⅱ, KB징검다리론 등 서민금융 지원 신용대출도 취급 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당국이 최근 ‘빚투’, ‘영끌’ 등으로 급증한 가계신용대출 억제를 주문하면서 사실상 은행권은 연말까지 신용대출 중단에 나선 분위기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