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9.8℃
  • 연무서울 5.3℃
  • 맑음대전 8.7℃
  • 맑음대구 11.9℃
  • 맑음울산 11.9℃
  • 연무광주 9.0℃
  • 맑음부산 11.8℃
  • 구름많음고창 6.9℃
  • 맑음제주 11.0℃
  • 구름많음강화 2.9℃
  • 맑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8.4℃
  • 구름많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12.2℃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 국세청 사무관 승진 자리 전년比 10%감소…정원감축 압박 본격화?

통합활용정원제, 군살 빼기 아니라 근육 빼기 우려
정원 1% 의무 감축…정밀진단 없으면 효율성 감소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올해 사무관 승진인사 규모를 지난해보다 10여명 줄어든 170명 내외로 결정했다.

 

국세청은 지난 8일 내부망을 통해 2022년 사무관 승진 예정인원을 170명 내외로 공지했다. 특별승진은 전체 인원의 30%로 결정했다.

 

사무관 승진 TO는 주로 퇴직자 수와 연관이 있다.

 

박근혜 정부 시기에는 200명 내외까지 솟구쳤는데, 1958년생 등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는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에서는 대체로 180명대를 유지해왔으며, 지난해의 경우 186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올해의 경우 170명으로 꺾였는데 퇴직자 수의 변동보다도 윤석열 정부 공무원 감축기조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행정안전부는 전 부처에 통합활용정원제를 담은 정부 인력운영 방안을 전달했는데, 각 정부기관은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전체 정원의 1%씩을 내놓고, 정부로부터 필요성을 인정받아야지만 인력을 배정받을 수 있다.

 

퇴직자가 나와도 행안부를 설득하지 못하면 매년 1%씩 정원을 잃게 되는 셈이다.

 

필요하지 않는 곳의 인력을 줄여 필요한 영역에 재배치하겠다는 효율성 제고 방안이란 취지 자체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모습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인수위 시기부터 공무원 감축을 목표로 해왔다.

 

다만 공공영역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어떤 조직이든 효율성이 고도로 높아지면 위기 대응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1인당 업무량을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로 늘리는 것이기에 업무 부담이 늘어나고, 빈틈이 발생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와 무관한 업무를 떠안게 돼 목표로 했던 효율성에서 더 멀어지는 결과도 야기할 수 있다. 격무 부서에서 육아 휴직, 병가 등 불가피한 공백이 발생할 경우 다른 직원들이 일을 떠맡게 되면서 업무효율이 동반하락하는 경우다.

 

이명박 정부 99만명, 박근혜 정부 103만2000명, 문재인 정부 116만3000명 등을 볼 때도 단순히 숫자가 늘었다라고만 봐야 할 문제가 아니라 무엇 때문에 증가했는지를 봐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업이든 정부든 필요하면 인력을 늘리는 것이 매우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5월 이후 경찰은 2만653명, 교원 1만9914명, 근로감독 1300명, 집배원 3000명, 국민안전 등 중앙부처 1만1743명, 군무원 2만6328명, 헌법기관 944명, 소방 1만7874명, 사회복지 등 지방직 4만3463명이 늘었다.

 

윤석열 정부는 총원 증가는 비판하면서도 소방, 경찰관, 교사, 군무원, 사회복지 등이 늘어난 것이 잘못이라고 비판하진 않았는데, 이 영역들은 정부가 필수적으로 보장해야 할 사회공공서비스 영역에 해당한다.

 

국세청의 경우도 세무서 증가, 전국민 고용보험 확대에 따른 소득자료관리준비단, 전산고도화를 위한 인력 일부 등 대국민 서비스 영역에 중점을 두고 인력을 조금씩 늘려왔는데, 이들로 인해 늘어난 인력만큼 다른 곳을 줄이라고 지시한다면 대국민 서비스 감소 또는 현상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세무행정 슬로건을 ‘국민이 편안한, 보다 나은 국세행정’에서 ‘국민의 국세청, 신뢰받는 국세행정’으로 바꾼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