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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플랫폼 기업 '메디블록' 세무조사 착수...정기조사 일환 ‘해명’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국세청이 의료정보 통합관리 플랫폼 기업인 메디블록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메디블록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요원들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소재한 메디블록 본사에 파견,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들을 일괄 예치했다.

 

메디블록은 2017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인 중심의 통합 의료정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으로 의사 출신의 공동대표(이은솔·고우균) 체제로 출범했다. 즉 개인 의료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로 관리해 각 의료기관의 데이터 독점과 유출 사고 등을 방지한다는게 설립 목표다.

 

메디블록은 지난 2018년 포브스가 선정한 기대되는 한국 스타트업 10곳에 선정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2019년에는 정부가 진행한 마이데이터 사업 의료분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2023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며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다.

 

정부의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의료시스템 수출 지원사업 중 하나로,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인 의료기관과 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만약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탈루 혐의가 적발된다면 해외진출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메디블록 측은 "회사 설립 후 첫 세무조사"라며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의 일환"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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