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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우리금융, ‘완전민영화’ 순풍…호반‧두나무 등 새주주는?

예보 보유지분 매각 본입찰에 7~8곳 후보 참여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연내 완전민영화 작업에 순풍이 불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8곳의 예비 후보가 등장한데 이어 본입찰에 7~8곳의 후보가 참여하며 입찰 흥행에 성공했다.

 

인수 휘망자 7~8곳 중 어떤 곳이 우리금융의 주주가 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관리위원회가 이날 우리금융 지분 매각 본입찰을 시행한 결과 본입찰에 7~8곳의 후보가 참여했다. 호반건설, 두나무, ST인터내셔널, 한국투자금융지주, 유진PE 등이 이에 속한다.

 

이번 입찰이 흥행한 이유는 우리금융이 금리 인상의 대표 수혜주 꼽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우리금융은 지난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4분기 순이자이익이 74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이 이미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갖춘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아직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계열사를 갖고있지 않아 추가 성장동력이 남았다는 점도 흥행 배경으로 언급된다.

 

◇ 2곳에 4%씩 1~2곳에 1~2%씩 쪼개팔기 유력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 과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이번 지분매각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에 따른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 후속 조치다. 공자위는 경쟁입찰 방식을 택하고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보의 보유 지분 15.13% 중 최대 10%를 매각할 예정이다.

 

업계는 예보가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절반 정도인 3~4곳을 선정해 2곳에 4%씩, 나머지 1~2곳에 1~2%씩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의 지분을 갖게되면 사외이사 후보 추천권도 갖게 된다.

 

또한 업계는 만약 기존 주주인 한투가 원래 가지고 있던 3.76%의 지분에 더해 이번에 4% 지분을 추가 확보하면, 우리금융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투는 사외이사 추천권까지 갖게 되는데다, 금융주력자인 만큼 금융위 승인 없이도 10%까지 인수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8%)도 제치는 수준이다.

 

이번 거래가 무사히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은 23년만에 민영화를 달성하게 된다.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금융 회생을 위해 13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이후 2013년부터 계열사를 순차 매각해 투입 자금을 회수해오고 있다.

 

한편 예보는 나흘 뒤인 22일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 실무 작업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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