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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은행장들 만나 ‘대출급증’ 우려 목소리

은행장 간담회…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인식 공유
“기업 신용 생산적 부문으로 유도해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주요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고금리 기조 속 가계대출 급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날 이 총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물가의 목표 수렴 확신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 총재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해 16개 사원은행장이 참석했다. 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신용보증기금,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기술보증기금, 토스뱅크 등이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산업 현안을 논의했다.

 

이 총재는 이달 통화정책방향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금융‧경제 주요 이슈와 은행권의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지난 4월 기준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에서 기인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 5000억원 늘었으나 4월에는 4조5000억원이 늘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게다가 고금리 장기화 기조에 부동산 PF 리스크 우려도 급증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 은행과 보험사는 1조원 규모의 PF 신디케이트론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총재는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방향은 정책기조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할 것”이라며 “가계대출을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가운데 기업 신용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회장은 “고금리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은행권도 한국은행과 함께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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