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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건전성 어쩌나…‘연체율’ 시중은행보다 2배 높아

지역경기 회복 지연‧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영향
연체율 늘면서 손실흡수여력도 낮아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시중은행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경기 회복 지연과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에 따른 은행간 경쟁 증대 등 영향으로 지방은행의 자산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

 

이때 지방은행은 지난 5월부터 시중은행인 아이엠뱅크로 전환한 대구은행을 비롯해 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6곳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지방은행 연체율은 4대 시중은행(0.29%) 보다 2배 이상 높은 0.67%로 집계됐다.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시중은행과 비교해 낮았던 시기(2010년 4분기~2014년 2분기)도 있었으나 10년 전부터 지방은행 연체율이 이를 앞질렀다.

 

동시에 6월 말 기준 지방은행의 전년 동기 대비 대출자산 성장률이 2017년 6월(8.0%)과 비교해 2.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은 되려 4.0%에서 8.6%로 4.6%p 성장했다.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상승한 건과 관련, 손실흡수여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방은행의 BIS 자본비율의 경우 15.9%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부실자산에 대한 대응능력을 가리키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2022년 6월 말 198.3% 보다 41%p 줄어든 157.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부 지방은행 적립비율의 경우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커지면서 장기간 감독기준(100%)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손실흡수능력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연체채권 대비 매‧상각률은 올해 상반기 중 65.9%로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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