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토)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유통가, 시장 큰손 MZ 공략向 브랜드 새로고침 ‘분주’

“새 단장하고 퀀텀 점프 노려라”...리런칭·리뉴얼로 젊어지는 유통업계
시장 ‘큰 손’ 부상 MZ세대 위해 새로운 모습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나서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 세대 공략을 위해 브랜드 ‘새로고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행에 민감하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이 다양한 취향과 적극적인 소비 행태를 보이며 시장 내 중요한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인데,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는 전체 인구의 34.8%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2030년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약 60%까지 차지하면서 경제활동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MZ세대를 겨냥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리런칭·리뉴얼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며, 상호 공감대를 넓혀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인데, 이에 기업들도 로고나 브랜드 컬러 변경부터 콘셉트 변화와 신규 캠페인 전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고침’에 나서고 있어 시선을 끈다.

 

코카-콜라사의 대표 RTD(Ready-To-Drink)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취향과 늘어나는 2030세대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최근 브랜드 리런칭을 진행했다. 

 

리런칭을 통해 경쾌한 옐로우 색상을 강조한 로고를 새롭게 선보였고, 배우 안효섭과 함께한 광고에서도 역동적이고 활기찬 이미지를 활용해 매일 새롭고 특별한 일상을 깨우는 조지아만의 매력을 담아냈다. 

 

또한 브랜드 리런칭을 맞아 '깨우다, 오늘을 새롭게(Awaken! A New Today)' 캠페인을 기반으로 2030 타깃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학 축제 시즌에는 캠퍼스에 방문해 대학생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 트럭’ 이벤트를 실시했다. 

 

아울러 MZ세대 이용 비중이 높은 챌린저스 앱과 협업하여 진행한 ‘미라클 모닝 챌린지’에는 모집 한 달여 만에 약 7천여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도 기존 가족 단위 고객 위주의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젊은 세대를 겨냥한 ‘캐주얼 다이닝’으로 변신을 꾀했다. 

 

아웃백은 변화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신규 캠페인 ‘러브 페어링(LOVE PAIRING)’을 론칭했으며, MZ세대가 많은 대학가에 위치한 신촌점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기도 했다. 

 

㈜디엔에프씨의 ‘디델리’도 27년여 만에 대규모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했다. 

 

디델리는 BI와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진심이 감동되는 라볶이 공작소 디델리’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뉴트로 컨셉의 신메뉴와 인테리어를 통해 추억의 맛을 기억하는 3040세대와 1924의 젊은 층 소비자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랜드그룹의 패션 주얼리 전문 브랜드 ‘오에스티(OST)’도 리브랜딩을 통해 완전히 새로워진 '더 뉴 오에스티 컬렉션' 화보를 공개했다. 기존에 실버 제품을 중심으로 전개했던 오에스티는 리브랜딩 후 진주 체인이나 스틸과 같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리브랜딩으로 MZ세대 고객을 겨냥한 볼륨감 있고 캐주얼한 패션 주얼리 브랜드로 탈바꿈을 노리고 있으며, 현대백화점도 20년 만에 대대적으로 중동점 리뉴얼에 나섰다. 리뉴얼을 통해 마뗑킴, 아페세, 메종키츠네, 케이스티파이 등 MZ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대거 입점할 계획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