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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핑경제'에 푹 빠진 주류업계...관련 제품 출시 열풍

소비자가 제품에 개성과 취향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토핑경제’ 시대
주류업계, 소비자 취향 반영한 독창적 조합의 신제품 줄줄이 선보여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주류업계가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토핑경제’를 추종한 먹거리 출시 열기로 뜨겁다. 

 

15일 유통가에 따르면 2025년 소비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 중인 키워드인 '토핑경제'가 주류업계에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토핑경제'는 소비자가 제품에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더하면서 그 가치를 높이는 트렌드로, 더 이상 주어진 형태의 상품에 머무르지 않고 나만의 선택을 담는 소비 패턴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비 흐름에 맞춰 주류업계도 단조로운 맛을 넘어 다양한 재료와의 조합으로 즐거움을 더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음주 경험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달콤한 찐밤으로 만든 밤주 서울장수 ‘달밤장수’

 

서울장수 막걸리는 쌀막걸리에 밤다이스를 더한 ‘달밤장수’를 최근 선보였다. 요즘 밤을 주제로 한 다양한 레시피와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서울장수의 ‘달밤장수’는 트렌드를 반영해 막걸리에 신선함을 더했다.

 

‘달밤장수’는 밤 농축액 대신 찐밤 원물을 사용한 마론 소스를 첨가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밤 함유량을 대폭 높여 깊고 진한 밤 본연의 맛을 구현한다. 저도수와 달콤한 풍미를 두루 갖춰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이번 ‘달밤장수’는 밤원물이 가득 담긴 마론소스를 사용해 맛과 품질 모두 잡은 밤주(酒)로, 2030세대가 막걸리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막걸리의 다양한 맛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전통과 트렌드가 어우러진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하이트진로의 ‘진로토닉워터 아이셔 청사과맛’

 

하이트진로에서는 오리온 캔디 ‘아이셔’와 손잡고 ‘진로토닉워터 아이셔 청사과맛’을 출시했다. 아이셔 특유의 신맛과 청사과의 달콤하고 진한 상큼함, 진로토닉워터의 청량감 등이 조화를 이루며, 기존 진로토닉워터 제로 제품과 대비해 7배 강도의 강렬한 신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소토닉(소주+토닉워터)과 같은 하이볼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주를 섞어 즐길 경우 다양한 맛과 향을 곁들여 취향에 맞는 술을 제조하기에 용이하다.

 

◆ 레몬 원물을 맥주에 넣은 세븐일레븐 ‘맥주에빠진레몬’

 

세븐일레븐은 국내에서 처음 레몬 원물을 맥주에 넣은 '맥주에빠진레몬'을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가 2.5도로 MZ세대의 저도주 트렌드를 반영해 상큼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은 RTD 하이볼에 자몽과 레몬 원물을 넣은 '하이볼에빠진자몽', '하이볼에빠진레몬'을 출시한 바 있으며, 해당 상품들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캔을 돌파했다.

 

◆ 코코넛 젤리 하이볼의 카브루&GS25 협업 ‘츄잉 하이볼 망고’

 

카브루(KABREW)는 GS25와 함께 국내 최초로 선보인 코코넛 젤리 하이볼 ‘츄잉 하이볼’의 신규 플레이버인 ‘츄잉 하이볼 망고’를 새롭게 출시했다. ‘츄잉 하이볼 망고’는 주류의 총 용량 7% 이상을 쫀득하고 말랑한 식감에 젊은 소비자들도 익숙한 코코넛 젤리(나타드코코)로 채웠다.

 

여기에 애플 망고 퓨레가 함유되어 망고 특유의 트로피컬한 향과 달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탱글 탱글한 나타드코코 알갱이와 달콤한 망고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씹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독창적인 재료와 조합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비 시장에 떠오른 ‘토핑경제’의 흐름은 주류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며, 주류 시장은 더욱 풍성한 선택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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