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19.0℃
  • 맑음강릉 17.1℃
  • 맑음서울 18.4℃
  • 맑음대전 18.9℃
  • 맑음대구 18.3℃
  • 구름많음울산 18.5℃
  • 맑음광주 20.0℃
  • 구름조금부산 20.8℃
  • 맑음고창 21.0℃
  • 흐림제주 21.8℃
  • 맑음강화 17.7℃
  • 맑음보은 18.4℃
  • 맑음금산 19.3℃
  • 맑음강진군 21.2℃
  • 구름많음경주시 18.7℃
  • 구름조금거제 19.2℃
기상청 제공

[전문] 김대지 제24대 국세청장 취임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김대지 제24대 국세청장이 21일 오후 3시 취임식을 하고 국세청장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한다.

 

김 국세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납세자 친화적 국세행정, 포용적 국세행정, 공평한 국세행정, 행복한 국세청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국세가족 여러분 !

 

저는 오늘,

제24대 국세청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국세청장의 중책을 맡겨주신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맡은 바 업무에 헌신하고 계시는

2만여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세입예산 조달과

코로나19 대응에 진력하신

 

전임 김현준 청장님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국세가족 여러분 !

 

“국민이 편안한,

보다 나은 국세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도약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국세행정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2대 추진전략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납세서비스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재설계해야 합니다.

 

국세수입의 대부분은

납세자의 자발적인 신고・납부로 이루어집니다.

 

성실납세하시는 국민 모두가

대한민국의 숨은 영웅입니다.

 

이제, ‘성실납세를 위한 납세서비스 제공이국세청의 가장 소중한 사명’이라는

변화된 인식을 바탕으로,

 

국민의 편안한 납세를 뒷받침하는

최상의 서비스 제공에 진력해야 합니다.

납세자 접점의 국세행정 전반을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새롭게 바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납세자 관점에서

기존의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야 합니다.

 

강화된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납세자의 실상을 반영하는

맞춤형 성실신고 지원정보(contents)를

보다 내실 있게 제공해야 하겠습니다.

 

안내문 발송부터

신고・납부・상담에 이르는

납세서비스 절차(process)도

 

한층 더 편리해지도록

근본적 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경제단체 및 연구기관과 함께

「납세서비스 재설계 합동추진단」을 구성하여

 

납세자 수요와

현장의 불편사항을 집중적으로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새로운 10년을 바라보고

국세행정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2030 국세행정 미래전략추진단」을

빠른 시일 내에 신설하여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저성장의 여파로

세입기반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거래를 비롯한

신종 세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조직문화에도

새로운 세대의 진입에 따른

변화요구가 점증하고 있습니다.

미래 세정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한발 앞서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변화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효과적 조직구조를

창조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세원관리, 세무조사를 비롯한

기존 업무의 절차와 체계를

새로운 틀로 바꾸어야 합니다.

 

직원의 인적역량을 제고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 마련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국세가족 여러분 !

 

미래를 열어가는 노력과 함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당면 혁신성과 창출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국세행정 4대 분야

중점 추진과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민이 편안한

‘납세자 친화적 국세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우리청의 우수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이른바 D・N・A 역량을 바탕으로

 

납세자의 비대면 신고・납부를

더욱 편안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홈택스 2.0」 프로젝트를 역점 추진하겠습니다.

 

신고・납부 전(全) 과정의 분산된 서비스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이행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합니다.

 

문답형 신고를 확대하고

AI 신고도움을 도입하는 등

납세자의 서비스 이용편의성도

실질적으로 제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전화상담이 연결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세무상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SNS 및 유튜브 국세상담을 도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납세협력비용을

대폭 감축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납세자의 어려움과 고충에도

더욱 귀 기울여야 합니다.

 

민생현장과의

실질적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세무조사 스마트 모니터링」을 비롯한

납세자 권익보호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활성화를 뒷받침하는

‘포용적 국세행정’을 전개해야 합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세무부담을

지속적으로 감축하는 한편,

 

한국판 뉴딜 관련 기업에 대해서는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노력을 뒷받침하는

맞춤형 세무컨설팅을 제공해야 하겠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에는

세무조사 유예 등

선제적 세정지원을 펼쳐야 합니다.

 

저소득가구에 희망이 되는

근로・자녀 장려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면서도,

 

사후환수 등에 따른

수급자와 직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조세정의를 바로 세우는

‘공평한 국세행정’을 확립해야 합니다.

 

공정경제 구현에 역행하는

기업자금 불법유출, 사익편취 등

중대 탈루행위를 근절해야 하겠습니다.

 

국가적 위기를 틈탄 민생침해 탈세,

반사회적 역외탈세,

부동산 거래과정의 변칙적 탈세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해야 합니다.

호화・사치생활을 영위하는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올해 신설된 일선 체납전담조직의

실효성을 한층 높이고,

금융조회 범위확대 등

보강된 체납징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은닉재산을 철저히

추적・환수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2만여 국세공무원 모두가

‘행복한 국세청’을 구현하겠습니다.

 

직원 여러분이 자긍심을 가지고

헌신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국세청’을 만들겠습니다.

 

객관적 성과평가와

공정한 인사체계를 확립하여

 

묵묵하게 열심히 일한 직원이

실질적으로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국민의 입장에서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 공무원에 대해서는

인사상 인센티브를 제공하겠습니다.

 

일과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기능과 역할이 강화된 분야에

현장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과학적 업무량 측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겠습니다.

 

그간 일선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신고창구 운영 개선,

전화・방문민원 감축,

실효성은 낮으면서 업무부담을 가중시키는

불필요한 일 버리기 등에 대해서는

 

직원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고

숙의(熟議)하여

해결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헌신과 노력은

청렴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국민이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절제된 공직자세를 견지해야 하겠습니다.

 

국세공무원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당당한 청렴문화를 완성해 나갑시다.

 

자랑스러운 2만여 국세가족 여러분 !

 

국세행정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은 엄중합니다.

 

그러나, 2만여 직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면서

마음을 모은다면 못 이룰 일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2대 추진전략과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국민이 편안한, 보다 나은 국세행정”을

구현해 나갑시다.

‘두개의 맞닿은 연못이

서로 물을 대어주며 마르지 않는다’는

이택상주*(麗澤相注)의 자세로

 

* 출처 : 주역(周易), 태괘(兌卦)

 

조직 구성원 모두가

서로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고,

 

납세자와는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감으로써

 

국세행정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Without 김우중, No 트럼프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출현은 신의 장난일 정도로 이어진 인과관계의 신비함을 보여준다.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의 우연찮은 치매 소문으로 뒤이어 바통을 받은 여성 후보 해리스의 돌풍으로 트럼프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유세 도중 귓불을 스치는 총격의 도움으로 반전에 성공, 대통령에 올랐다. 트럼프는 지금 재정 도탄에 빠진 미국을 구하기 위해 앞뒤를 재지 않고 총칼이 아닌 총칼을 휘두르고 있다. 세계 최고의 경찰국가인 미국의 횡포에 온 세계가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필자는 이 트럼프를 보면 필자가 30여 년 모신 대우그룹 창업자인 고 김우중 회장과, 서울 여의도와 부산, 대구에 있는 7개의 주상복합 빌딩인 트럼프월드가 생각난다. 이 트럼프월드 빌딩 사업은 당시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자인 트럼프와 대우그룹 김우중 간에 맺어진 합작 개발사업이다. 김우중과 트럼프, 이 인연이야말로 부도 일보 직전의 부동산 개발사업자인 트럼프를 살려낸 일등공신이다. 1998년 미국의 부동산 침체로 도산 위기에 빠진 트럼프는 구세주가 되어줄 합작업자를 찾고 있었다. 뉴욕 맨해튼 빌딩에 대우실업의 뉴욕지사와 트럼프 개발회사가 같은 층에 있어 트
[인물탐구] 임광현 국세청장, 56년 인생 궤적…시골 전학생부터 국회의원 국세청장까지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임광현 제27대 국세청장의 인생은 마치 잘 짜인 직물과 비슷하다. 그는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중학교 때 서울로 떠나 명문고와 명문대를 나왔다. 군 생활은 보안병으로 지냈으며, 행정고시를 거쳐 철저히 국세청 최고급-최고위 보직 경로를 밟았다. 현직 공무원 시절 정권 교체로 국세청장에 오르진 못했으나,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4번을 받아 확정권에 배치됐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세청장에 올라 권력기관 마지막 보루를 지키게 됐다. 문민정부 이래 많은 국세청장들이 있었지만, 정부·여당에서 동시에 높은 신임을 받고, 그 둘 사이를 오갈 수 있고, 오갈 것이라고 기대받는 인물은 임광현 국세청장이 유일하다. 이는 순전히 그의 역량 때문만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제아무리 뛰어난 인물도 시대란 큰 흐름에선 조각배에 불과하다. 임광현 청장이 거친 시대를 짚어봤다. ◇ 홍성군 계장댁 두 형제 임광현 국세청장은 1969년 5월 12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홍원리 모전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친 임모씨는 홍성군청 계장을 지냈고, 모친 송모씨와 더불어 지역내 인망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광현 청장 형제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