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LIFE

[신간] 대한민국 농가농촌을 위한 상품기획의 정석

“농업도 마케팅이다” 농부들을 부자로 만드는 9가지 방법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농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정부의 선언이 아니라 현실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한 생산성 중심의 농업에서 어떻게 하면 양질의 생산물을 ‘잘 팔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론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 귀농귀촌 지원정책에 힘입은 귀농귀촌인들이 직불금에 의존하는 쌀농사에서 탈피, SNS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통해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경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귀농귀촌에 적극적인 고창 등 전라북도의 몇몇 지자체에서는 택배업이 때 아닌 활황을 맞기도 했다.

 

그렇다. 이제는 그저 농사만 잘 지으면 그만인 시대는 지났다. 

 

신간 ‘대한민국 농가농촌을 위한 상품기획의 정석’(사진)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농업인들은 물론 생산물을 소비하는 이들에게도 ‘6차 산업화된 농사’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웅변한다.

 

스마트폰이 농기구만큼 필수라는 사실, 내가 만든 농작물을 어떤이들에게 팔아야 하는지, 브랜드화와 판매의 연관관계 등 여전히 전통적 농업을 답습하고 있는 농업인이라면 사고의 전환을 가져올만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공동저자인 이영민 좋은상품연구소 대표와 대한민국 1세대 상품기획자 최낙삼 연구소장은 농사는 지을 줄 알지만 판매를 잘 모르는 사람, 부푼 꿈을 안고 귀농귀촌을 했지만 판로의 난관에 부딪힌 사람, 남들과 다른 농사를 하고 싶은데 방법을 찾지 못하는 사람 등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주요 고객을 설정해 소비자군에 어울리는 소통법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 등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시하면서 친절하게 이끌어 준다. 진심을 담은 스토리텔링 등을 통한 차별화 방안도 제안해준다.

 

국회 농축수산위 김종회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 책의 추천사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비법, 고수익 창출을 실현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며 “모든 농민과 관계자들이 이 책을 필독함으로써 ‘살맛 나는 농촌!’‘희망찬 농촌!’이 되길 소망한다” 고 적었다

 

신명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원장은 “나 역시 농민들에게 정품은 소비자 직거래로 제값 받고 팔고, 비품은 가공해서 더 좋은 상품을 만들어 더 비싸게 팔아야 한다고 강조한다"며, “이 책은 농민들에게 현장감 있는 답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추천사와 별개로 추가할 이 책의 미덕이 있다. 행간을 살펴보면 단지 농업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소비자의 니즈(NEEDS)를 고려한 재화(서비스)를 기획해 판매하는 것은 현대의 모든 업종에 통용될 수 있는 내용이다. 타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원론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민국 농가농촌을 위한 상품기획의 정석/ 이영빈, 최낙삼 저 / 새빛, 유피피코리아 출판/ 206페이지/ 1만5000원>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