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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유통 · 의료

한국프랜차이즈協, 외식업계 배달·포장 플라스틱 사용 감축 나선다

환경부 등과 자발적 협약 체결…용기·식기류 감축, 재질 개선 통한 재활용 활성화 등 추진
배달의 민족도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 발 벗고 나서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포장 주문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이하 협회)가 자발적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플라스틱 제품 사용 감축에 나선다.

 

협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환경부 등과 ‘포장·배달 플라스틱 사용량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업계의 플라스틱 사용 저감 및 재활용 활성화 기반 확산에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 강석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김범준 배달의민족 대표, 석용찬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장,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등 포장·배달 유관 단체·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협회 등은 이날 협약을 통해 ▲플라스틱 재질의 배달·포장용기 두께 최소화 ▲용기 사용 최소화 및 다회용기 사용 독려 ▲수저·포크·나이프 등 1회용 식기류 20% 감량 및 사용 선택권 부여 ▲플라스틱 제품의 재질 단일화 등을 통한 재활용 촉진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홍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환경부는 업계의 저감 노력을 위해 행정적·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하며, 시민단체는 협약 이행 실태를 모니터링 및 공유하고 국민 인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도 전개해 나간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무분별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이 환경오염에 미치는 악영향이 재조명되면서 ‘탈(脫)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배달·포장 등 언택트 소비 확산에 따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업계의 친환경 운동 동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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